내용 : 6·4 지방선거가 많은 지역에서 흑색선전 및 상대후보 비방등으로 혼탁선거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와는 달리 남해군지역의 분위기는 여타 지역과확실히 다르다. 10개 읍면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9개 지역에서 후보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됐기 때문이다.여기에는 남해군농업경영인연합회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남해지역 사회단체로서는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직력에서도 단연 앞서고 있지만 무분별한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역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렵고 학·혈연으로 이뤄진 지역인 만큼 과열 선거로 인한물적 손실과 상호비방에 의한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 시키자는 의도에서 였다. 그리고 책임감 있게 의정 활동을 해온 현직 의원에게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새출발 하려는 후보에게 힘을실어 준 것이다.무투표 당선자는 △현 군의원인 조성복(삼동·57) 양기홍(창선·53) 최채민(서면·53) 강대홍 (이동·60) 김노원(상주·53) △신규 군의원으로 박삼수(고현·59) 한남종(남면·54) 유창식(남해·61) 강천호(설천·60) 등 총9명이다. 여타 지역에서는 담합의 의욕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형 먼저 아우 나중’식의 담합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류창봉 남해군농업경영인연합회장은 “우리 농업경영인은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들이 본다면 상당한 견제 세력이다. 출마를 준비하는 회원들도 있었지만 대의를 위해 차기를 기약하기로 했다. 이것이 지자제를 올바르게 정착시킬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복 당선자는“개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 보다는 열심히 하라는 지역민의 채찍질이라 생각한다.무투표로 당선시켜 준 주민들의 여망에 어긋나지 않게 지역 농특산물 개발과 남해군 발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것은 모든 당선자들이 같은 마음일 것” 이라고 밝혔다.발행일 : 98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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