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금융개혁으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도 시중은행처럼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규제비율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충족시킬 방법이 크게 부족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농협이 이를 적용받을 경우 지난해 중앙회 당기순이익 2백1억원의 7배에달하는 연간 1천5백억원 수준의 자금이 자기자본 증대를 위해 매년 추가로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관계전문가들에 따르면 농협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아직 BIS기준 8%의의무적용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 금융개혁의 진전에 따라 다른 은행처럼 은행감독원의 BIS 규제대상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만일 농협이 BIS 규제대상이 될 경우 연간 약 38조에 달하는 농협 신용사업의 자금운용 사정상 자기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려면 매년 약 1천5백억원가량의 추가적인 출자나 자본보완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그러나 농협의 경우 주식회사와 달리 회원조합만이 출자를 할 수 있는데다현재 1천3백여개의 조합을 2001년까지 5백개로 합병할 예정이어서 조합의출자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채권발행도 IMF 고금리 상황에서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행 농협의 규정이나 사업체제하에서는은행감독원이 BIS 비율 준수를 의무화할 경우 매년 최소한 1천5백억원에 달하는 추가적인 자금수요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며 “다른 것보다 이에 대한 대책부터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란=국제결제은행(BIS)은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8% 이상으로 정하고있다. 이는 은행의 대출, 유가증권 등 보유자산에 대한 위험을 계량화해 그위험도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보유토록 하는 비율이다. 계산식은 자기자본/총위험자산×100이다. 정부는 이를 은행 통폐합 등 금융산업 구조조정을위한 금융기관 평가의 주요지표로 하고 있다.<이상길 기자>발행일 : 98년 6월 4일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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