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사단법인 한국농축수산유통연구원(이사장 황의충/이하 한유연)은 지난달26일 서을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 강당에서 유통인, 생산자단체대표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 품질규격 확대를 위한 대책 세미나’를 가졌다.
한국농어민신문과 전국농협중도매인조합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유연이주관한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현 농산물의 유통과정에서 속박이, 갯수착오, 중량부족 등 불량농산물의 발생이 늘고 있어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품질의 등급화와 포장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기조발제에서 한국농축수산유통연구원 정찬길 원장은 미국, 유럽, 일본의 농산물 품질규격 사례를 통해 크기, 모양, 색, 손상, 맛 등의 품질종류를 놓고 각국별로 철저한 산지품질검사와 유통과정에서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저온유통시스템의 구축으로 품질고급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의 주제발표로 나선 농협가락공판장 김윤중 부장장은 “최근 상장경매가 정착되면서 상품의 품질과 품위가 가격지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일부 유통인과 출하자들이 과거의 상관행에 젖어 무사안일한 출하와 판매를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장은 도매시장에 전속출하한 지역의 경우 농산물의 선별, 포장이 우수해 농가의 수취가격이 높게 나타나고있다고 설명하면서 유통인들도 우수 농산물에 대해 적정한 가격을 지지하여농민들이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 가락공판장 중도매인협의회 김종철 총무는 사례발표를 통해 “도매시장에 상장되는 불량농산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의 제재조치가 마련돼야 하며 농안법에 책임생산과 책임판매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무는 △도매시장 하자상품에 대한 리콜제 도입 △우수농산물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 △신용거래를 위한 공동포장의 확대가 전제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김창렬 농산처장은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을 대상으로 2월부터 실시한 농산물 품질심의제도와 관련 총 1만2천5백여건을 검사 4백7건의 불량농산물을 적발, 출하자에 대해 주의와 경고조치를 취했으며 이를 통해 불량농산물의 적발률이 제도시행초 5%에서 1.3%로낮아졌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도매시장내 불량농산물의 출하를 줄이기위해서는 가락시장뿐 아니라 전국도매시장을 상대로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품질검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출하자 등록제의 시행을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농산물 속박이 근절운동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감곡농협의 오영만 조합장은 관내 28개 복숭아 작목반을 중심으로 △속박이추방 결의대회 개최 △음성식 농산물 선별기 공급 △속박이 근절을 위한 감곡복숭아 홍보 등을 통해 복숭아 속박이 근절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의 박백화사무관은 농산물 품질규격화 정책방향에 대해 산지유통시범을 거점으로 대량의 규격농산물을 출하하고 고품질·안전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며 효율적인 농산물수송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한 농수산물유통공사 물류개선부 박감춘부장은 “97년에 과일, 과채류등부류별 86개 품목에 대해 총3백17개 규격을 확정했고 올해는 총38개품목중19개품목 58개 규격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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