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그동안 기능중복으로 인한 비효율이 지적돼 오던 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지개량조합 등 3개 유사기관·단체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통폐합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최근 농림부 자문기구인 농정개혁위원회는 이들 기관에 대한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지난 24일 3개 기관으로부터 자체개혁방안과 통폐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농개위 위원들은 대체로 3개 기관의 통폐합쪽으로 논의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기획예산위원회는 3개기관을 ‘공기업구조조정 및 경영혁신’검토대상에 포함, 최근 전국의 1백5개 농지개량조합을 농어촌진흥공사 시군지부와 통합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농지개량조합의 경지정리 등 기술용역사업을 수행해온 농지개량조합연합회 시도지회는 농어촌진흥공사 시도지사 및 사업단과 합쳐 농업생산통합기술단으로 개편하는 쪽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농림부 역시 이들 기관의 개혁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획기적인 조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 농어촌진흥공사의 경우 3개기관 통합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를보이면서 “이번 기회에 각기관의 이해관계를 떠나 확실하게 검토 정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는“농관련기관의 축소·통폐합은 농업예산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 예산집행을 위한 구조조정의 시작”이라며 “농진공, 농조, 농조연합회는 기득권 수호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농민의 기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정부의 개혁작업을 지지하고 있다.<이상길 기자>발행일 : 98년 7월 2일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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