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인삼협동조합중앙회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특히 삼협중앙회는 농림부의 감사결과와 조기환 회장에 대한 사정기관의내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에따른 홍삼사업의 생산자단체로의 이관작업과 지난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가공·수출활성화 등 중요한 사업들에 대한 차질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회장의 경고처분과 직원들의 징계로 대외위상도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게 외부의 시각이다. 또 금시 전무의 1개월 정직에 따른 공백기간의 업무추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상황에서도 일반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게 삼협측의 입장. 또 수출강화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추진중인 외국자본 유치에 따른 가공사업과 중국진출 등의 업무도 진행되고 있다. 즉 이번사건이 시급히 마무리돼 일상업무로 회복돼야 한다는 분위기다.삼협중앙회는 전국 14개 회원조합과 19개 분사무소의 중심체로서 인원도중앙회 71명을 비롯해 지역조합까지 3백여명에 이른다. 조합원은 3만여명으로 중앙회가 경작, 생산, 가공, 판매에 걸친 종합업무를 지도 및 지원하고있다.하지만 전매제 폐지후 홍삼제조의 자율화 등으로 중앙회와 지역조합 독립의 가공사업이 복합추진되고 독자적인 수출진행 등의 혼선을 빚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중앙회로 수출창구를 일원화했지만 인삼공사와 일반업체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앙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성을 띠게 됐다.특히 경쟁력제고를 위해 장단기적으로 지역조합간 통합과 인원조정 등도불가피한 과제다. 감사결과에서도 나타났듯 인사와 예산집행 및 업무추진과정 등의 투명성 확보와 개선여부가 새로운 삼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관건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전매제 폐지 및 정부업무의 농림부 이관후 변화의 고비를 맞은 만큼 과감한 인원 및 구조조정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함께 정부에서 추진중인 협동조합개혁과 연계해 협동조합연구소가 밝힌대로 관리와 경영의 엄격한 구분에 의한 책임경영제 도입도 요구되고 있다.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주업무인 지도사업 강화와 함께 인삼의 특징을 최대한 부각시킨 가공·수출의 경쟁력제고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시각은 삼협중앙회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과정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결국 인삼은 국내 농작물 가운데서 부가가치가 가장 높고 정책적 육성이필요한 수출 전략품목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지난 95년 1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8천9백만달러로 감소한 수출현실을 감안할 때 경작자단체의중심체인 삼협중앙회가 경작기반 육성과 수출활성화 및 인삼산업 발전차원에서 관련업계와 종사자들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것이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8년 7월 13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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