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산물 제값받기를 위한 유통개혁대책에 농업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양재동 농협물류센터에서 있은 농산물유통개혁대책보고대회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농업생산보다는 유통개혁에 농업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김성훈 농림부장관으로부터 농산물유통개혁을 보고받은뒤 “타성에 따라 생산만 증대시켜 나가다가는 값폭락으로 농민들이 수지가맞지 않는 상황이 야기된다”면서 “이런 문제는 반드시 시정시켜 농민들로하여금 농업에 희망을 가지고 농사를 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31조라는 거액의 자금이 농촌에 투자됐는데 생산증대에 80% 가량이 들어가고 유통에는 8%도 투자되지 않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유통인데 그동안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김 대통령은 이어 “농수축임협은 앞으로 생산보다 물류비용을 줄이는데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농민들이 농산물을 생산해 파는데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야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 대통령은 “정부도 올해부터는 투자중점을 생산증대보다는 물류의 신속한 활동을 통해 농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고밝히고 “농민지도자들도 농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당부했다.이에 앞서 김성훈 농림부장관도 농산물유통개혁대책 보고를 통해 “다른분야 농림예산을 삭감해서라도 유통분야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공동유통사업 투자를 현 수준보다 30% 증액하고, 유통개혁 조기달성을 위해 주요 유통사업의 국고보조율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또 김 장관은 농산물 적정생산을 유지하고 가격안정을 위해 채소류·우유등에 유통협약 및 유통명령제를 도입하고, 채소류가격이 경영비의 80% 이하로 3일이상 하락시 자동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이와 함께 김 장관은 공영도매시장 개혁, 직거래 제도화 및 소매유통 개선, 유통개혁 투자의 대폭 확대 등의 대책을 보고했다.한편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성훈 장관과 김선길 해양수산부장관, 진념 기획예산위원장, 고건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 김태식·이길재 의원,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등 생산자단체 관계자, 황창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수금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을 비롯한 농민단체 관계자 등 총 1백50여명이참석했다.<권사홍 기자>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