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류순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과 교수는 이날 국내외 여건은급변하는데도 농학계 대학의 교육구조 및 행정체계는 이를 뒤따르지 못해현재 대학의 기능 및 교육목표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류 교수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학계 대학의 구조를 대학 및학과수를 감축하고 연구기능을 활성화시키며 교육과정과 연구영역을 특성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류 교수는 97년 현재 여러 대학에서 학부제로의 전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농학계 대학은 아직도 입학정원에 비해 학과의 수가 너무 많고, 유사한성격의 학부 및 학과가 여러 대학에 산재해 있다고 비판했다.구조개편을 위해 류 교수는 일차적으로 대학내에서 학과를 통합하면서 학부제로 학제개편을 단행하며 학생정원을 감축하는 한편, 연구 및 교육의 특성화 기준에 준해 대학간 학과통합을 실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즉 연구기능의 강화와 함께 연구 및 교육의 특성화가 가능해지도록 대학과 학부 및학과의 수를 축소조정하고, 특성화의 방향에 따라서는 교수들도 대학간 또는 학과간 이동이 가능하고, 학부나 학과내 교수진의 수를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류 교수는 사립대학의 경우 학생정원의 감축이나 학과 혹은 대학의 축소조정이 경영상 수용하기 곤란하더라도 재단 및 대학이 특수한 전공분야에서명문대학으로 만들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겠다는 의지를 갖고 보다 근본적인구조개편작업을 단행할 것을 제안했다.한편 류 교수는 농학계 대학 구조개편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현실화시키기위해서 농학계대학장협의회내에 이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한문희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이같은 구조 및 행정체계 개혁과 함께어려움에 직면한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농학계 대학이 21세기에는 획기적인 농업기술의 혁신을 가져오는 연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박사는 이를 위해 21세기의 연구개발 방향이 환경보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연구개발의 영역을 농작물에서좀더 폭넓은 범위의 생물자원으로 확대해 나가며, 전통적 육종기술과 유전공학기술의 접목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한 박사는 이같이 농업생명과학 연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농업생명과학의 발전목표 또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서 농업기술개발의 도전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기술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첨단 연구인력을 적극 확보해 학문의 복합화를 유도하고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또 ‘지속 가능한 농업기술’분야에도 연구개발 및 인력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한 박사는 농업생명과학 연구에도 기본장비나 공간은 물론 동식물 관련 연구의 특수성을 살린 환경조절 시험 그리고 야외시험을 위한 기반시설의 근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학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지원시설과 하부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창진 기자>발행일 : 97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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