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국협동조합학회(회장 장원석)와 한국농업경제학회(회장 오호성)는 지난 21일 농협중앙회에서 동계학술발표 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OECD가입에 따른 협동조합의 발전방안과 농산물 무역, 정책, 유통, 자원등 농업경제 각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김동원 수원대 교수는 이날 협동조합학회 학술발표에서 ‘농업협동조합 사업체제의 발전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농업협동조합의 사업이 발전하기위해서는 사업부문간 협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유기적 관계를 확보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신용사업.경제사업.지도사업을 겸영하는 현재의 사업체제를 지속하는 경우 신용사업의 수익이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에 의해 소모돼 신용사업의 경쟁력이 잠식될 것으로 우려했다.농협경영을 농업인의 단기적 이익증진에 맞춰 현재와 같이 신용사업의 수익을 당해년에 다른 사업부문에 모두 소진한다면 장기적으로 농협의 성장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이에따라 중앙회가 회원농협에 대한 지원기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부문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농협법의 테두리안에서 복합사업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이때 이 사업체는 이해관계 집단간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으며, 유기적 결합과 효율성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간의 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짜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김 교수는 농협 이해관계집단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부문별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앙회의 하부조직체계와 중앙회와 회원농협간의관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특히 중앙회의 주된 수익원인 신용사업의 사업여건이 악화돼 중앙회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회원농협에 대한 지원을 부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종경제사업부문에서 회원농협 부담비율을 상향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비용의 경우 회원농협의 부담율을 높일 것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농협사업체제의 발전방향과 관련, 현재의 독립사업부제를 강화하거나, 사업별 자회사 설립, 사업별 전문경영인제도 도입, 신용사업의 완전분리 방안 등을 제시했다.발행일 : 97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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