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조현선 경기도 안성군 고삼농협조합장은 “감옥에 가더라도 농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은 꼭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협동조합을 농민본위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조합장은 “사업을 추진할 때 조합장은 항상 그일이 농민조합원에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하며, 조합에 당장 이익이 안되더라도 농민에게는 필요한 사업이라고판단되면 조합에도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힘있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조합을 바라보는 농민의 눈이 변해 신뢰를가져야 조합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이길재 의원은 “조합장은 협동조합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철학을 갖고 현실여건에 맞지 않는 사업은 무리하게 벌이지 말고선정부터 조합원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밟는 노력을 꼭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우철 전라북도 농정국장도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로부터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현석 협동조합연구소장은 “OECD가입 등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주조합정착이 최우선 과제”라며 “조합장은 소명감을 갖고 이러한 부담을 성심성의껏 감당하겠다는 결심이 선 사람이어야한다”고 밝혔다.
박영기 농림부 농업금융과장은 “조합원이 안심하고 조합운영을 맡길수 있도록 조합장은 평소 신망이 두터워야 한다”고 밝히고 “조합과 조합원을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조합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한국협동조합학회장도 “점점 어려워지는 여건을 이겨내고 조합원들의 협동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조합원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가 요구된다”며 “조합장이 철저히 봉사정신으로 무장해야 직원들도 따른다”며 투철한 봉사정신을 강조했다.
김일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축협조합장공명선거대책위원장도“협동운동에 대한 헌신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사람만이 다가오는 21세기 농업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와함께 “조합장은 농업과 협동조합의 발전에 소신을 갖고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추는 것은 물론 지역개발이나 지역농업을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도 충분히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혀 지자체와의 긴밀한협조관계 구축을 지적했다.
전문경영인으로서 자질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으로 강조됐다.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 이재관 차장은 “협동조합은 운동체와 경영체적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고 전제 “조합장은 이같은 양면성을 잘 이해해 농민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하는 본연의 자세와 함께 계속기업으로서 경영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우 전농 부의장은 “조합장이 실무까지 세세히 파악하지는 못해도 업무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정도의 전문성은 갖춰야 지휘.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청렴도 강조되는 대목이다.
“협동조합장은 무엇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결함이 없어야 한다” 경기도 김포군 고천면 신곡리 농협조합원 조진남(46세)씨는 협동조합장이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으로 청렴결백을 꼽았다.
조씨는 “물론 조합이 추진하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영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조 합장이 슈퍼맨이 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청렴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면 직원과 조화를 이뤄 조합운영을 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우 부의장도 “부정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청렴하고 공정한 사람을 조합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며 이와함께 “조합장은 농업에 대한 전망을갖고 농정활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발행일 : 97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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