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본지는 지령 1천호를 맞아 지난 12일 ‘21세기 농업발전과 전문언론의역할‘이란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언론의역할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주제발표 자료인 서종혁 박사의 원고를 정리한다. 설문대상은 공무원 30명, 농어업인 1백40명, 관련업계 50명, 생산자단체 종사자 50명, 관련학계 및국회근무자 30명 등 총 3백명으로 이 가운데 성실답변자 1백98명의 답변을분석한 것이다.WTO체제하에서 농어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국가적 지상과제다.농업의 현실은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선진국과의 경쟁도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농어업발전에 대한 올바른 방향설정과 생산기반 정비, 기술개발과 보급, 전문인력의 확보 및 교육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농어업관련 전문언론의 역할과 기능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즉 농어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 비전제시와 여론의 대변, 정확한 정보 및 기술제공 등을 통해 농어업인을 계도하고 농정수립과 집행에 비판적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이와함께 농어업의 여건변화와 시장지향적 및 전문화등으로 농어업관련 전문언론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농어업의 국제화에 따라 상업농이나 기업농의 출현과 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으로 대두된 것이다.이같이 전문언론에 대한 수요증가로 지난 80년대 이후 농어업관련 전문신문이 크게 늘어났다. 현재 발행되는 농어업관련 전문지는 약 20개에 달하며발행부수도 50만부에 달한다. 지난 80년대 초에 비해 60%이상 신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독자층은 생산자단체와 농어업인, 정부 및 관련기관, 산업체종사자 등 특정계층에 편중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향후 발전적 측면에서 극복과제도 많다.무엇보다 규모의 영세성이다. 이는 언론이 갖는 본래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 지나친 상업성 추구나 편파보도에 의한 객관적 비판기능 결여도 극복과제다. 특히 전문성의 결여로 비판에 대한 대안제시가미흡하고 생산과 유통현장의 다양한 보도 부족 및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농어업 전문신문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역할과 기능을 평가해 전문언론의 발전에 필요한 과제를 도출하고 그 방향을 제시할필요가 있다. 이는 농어업발전은 물론 농어업인의 권익증대 차원에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문이다.이를 위해 농어업 전문신문에 대한 구독자들의 실태파악과 독자들이 기대하는 역할과 기능, 향후 발전을 위한 과제도출 차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분석결과 구독신문 수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3종류 이상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구독료 자기부담 여부의 경우 직접지불 비중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원인은 관련기관 및 독지가 기증본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보급상 기술적 문제 및 수금애로 등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구독 동기는 전체 응답자의 62.1%가 정보의 필요성에 의해 스스로 신청하는 것으로조사됐다.또 1회 구독시간의 경우 10∼30분이 약 45%, 30∼60분은 약 32%로 전체 응답자의 87%가 1시간 이내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는 방법은 약 70%의 응답자가 전체기사나 관심있는 기사만 정독했으며, 특히 농어업인의 경우 영농기술 등 중요부문 정독률이 높았다. 구독후의 기사관리는전체 53%가 참고자료용으로 스크랩(41%)하거나 내용을 요약(12%)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독자층은 대체로 젊고 고학력, 대도시 거주 농업관련기관 및 학계종사자들로 나타났다.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기사는 농정소식(26%)이 가장 높았고 기술정보(25%),유통정보(19%), 해외농업정보(9%) 및 비판기사(9%)순이었다. 농업인의 경우원예(과수, 채소, 화훼) 및 특작농가는 유통·기술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인반면 쌀농가와 축산농가는 농정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다음은 농어업 전문언론의 역할과 과제다. 먼저 역할기대 수행정도의 경우응답자의 85%가 현재의 역할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전문언론이 기여하고 있는 분야로 기술·유통정보의 신속한 제공(41.6%), 농정비판과 대안제시(36.1%), 전문적 수준의 기사제공(20.5%) 등을 꼽았다.전문언론의 활용부문도 기술유통정보 및 해외정보의 활용이 높게 나타났다.농어업인의 경우 신기술 습득, 유통정보, 농정 동향파악, 상품성 향상, 농축산물 출하시기 결정 등의 이용빈도가 높았다. 이와함께 광고신뢰성은 전체61%가 농업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특히 향후 집중적으로 다뤄야할 분야는 기술 및 경영정보(약 23%), 유통정보(20%), 새로운 정책정보(16%), 현장 성공사례(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독자일수록 생산기술 陸ㅊ뜀및 해외정보의 중요성을 제시했다.이같은 분석결과로 볼 때 향후 농어업 전문신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문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편파보도를 지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분명한 독자층 설정과 유료구독층 확대다. 즉 기사수준을 전업화수준 생산자와 가공 韋무역부문 경영주체들에 맞춰 주독자층으로 확보할 필요가있는 것이다.셋째는 전문인력을 충원해 전문지식 전달은 물론 정부정책 및 관련산업 내부 문제점에 대한 비판기능과 대안제시기능 제고다. 전문언론 종사자 대부분이 관련분야 전문지식과 언론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실정이며, 정보전달의 정확성과 비판 壅뎠穗 밗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영세성탈피를 위한 자기노력과 국제경쟁시대에 대비한 해외시장관련 기술 및 정보는 물론 소비자 정보가 보다 많이 취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문광운 기자>(주요설문내용)1. 농업관련 신문을 읽게된 동기① 농업관련 정보가 필요해서(62.1%)② 그냥 배달되니까(23.7%)③ 타인의 권유로(4.0%) ④ 기타(10.1%)2. 농업관련 신문을 읽는 방법① 관련기사만 정독(48.0%) ② 대충봄(23.7%)③ 신문전체를 정독(21.7%)④ 제목만 봄(4.0%) ⑤ 무응답(2.5%)3. 농업관련 신문의 농어업발전에 대한 기여도①보통(64.2%) ② 아주 많이 기여(20.7%)③ 기여못함(7.8%) ④ 잘모름(6.1%)⑤ 전혀 기여못함(1.1%)4. 농어업관련 신문에 게재된 광고의 신뢰성① 조금 도움(48.5%) ② 그저 그럼(24.2%)③ 농어업 경영에 매우 도움(12.6%)④ 아주 도움안됨(4.0%) ⑤ 별로 도움안됨(2.5%)발행일 : 97년 6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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