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후 고온으로 생육부진 공급 달려 더위 꺾이고 휴가 마무리…수요는 늘 듯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는 한풀 꺾였으나 무·배추 값의 강보합세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2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는 10kg 한망 상품이 평균 1만1175원선으로 예년 평균가격보다 3000~5000원 높게 거래됐다. 주 출하지역이 강원지역의 집중호우 이후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최근 고온에 따른 생육지연으로 오름세를 부채질했다. 가락시장에는 하루평균 5톤트럭 기준 70~80대 분량의 물량이 반입되고 있다. 강원 태백지역 출하물량이 망당 1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하는 등 상품성의 차이가 많고 장기간 강세가 계속되면서 구매심리도 다소 위축된 상태다. 그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다 열무와 얼갈이 등 도시근교 채소물량의 반입이 늘어나면서 중하품의 거래가 주춤해 졌다. 시장내 유통인들은 당분간 물량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강보합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앞으로 기온이 내려갈 경우 가을김치를 담기위한 배추 구매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현재보다 값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 역시 물량부족과 상품성 차이 등으로 특상품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18kg 마대당 상품이 평균 1만4000원으로 지난주보다 4000원 가량 올랐다. 무더운 날씨로 주소비처인 식당 등의 탕류소비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값이 높은 가운데에서도 중하품의 거래는 다소 부진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배추값 오름세에 따라 깍두기를 담그기 위한 무 구매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가락시장에는 하루평균 5톤트럭 60여대가 반입되고 있다. 최근 특상품 중심으로 값이 높아지자 주산지 출하물량이 가락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물량이 다시 지방시장 등으로 분산되면서 값을 부추기기도 한다는 게 유통인들의 분석이다.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식당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여 무 소비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유통인들은 마대당 상품은 1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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