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이후 출하 증가…예년가격 웃돌아

▶당도 높아 수요증가 기대 장마철 이후 쓰가루 햇사과 출하량이 늘었으나 도매가격은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경북 의성·상주·김천 등지에서 햇사과 쓰가루 품종이 출하되기 시작했다. 초기 도매시장 반입물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적었으나 하순을 기해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예년보다 밤 평균기온이 2∼3℃ 낮아 비육은 10일 정도 늦어진데다 집중호우 등으로 수확 작업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반면 큰 일교차로 인해 당도는 전년동기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산지에서는 가격상승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상주원예농협 이상현 판매계장은 "6월 하순부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7∼10일 지연됐다"며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맛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8월에 접어들면 소비자 선호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매시장에서도 복숭아, 포도 등 일반 과일보다 햇사과 선호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1일 가락시장의 도매가격은 15kg 상품기준 4만4000원대로 예년보다 30% 높게 형성됐다. 그래도 대형유통업체 등에서 햇사과를 주력 상품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좀더 완숙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청과 이영신 영업본부장은 "한달 가까이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상큼한 맛을 내기에는 아직 부족하고 물량도 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2만원을 밑도는 물량도 많은 만큼 충분히 완숙시켜서 출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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