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채소가격전망

월동배추 재고량 감소로 4월 배추 가격은 예년보다 2배 이상 높을 전망이다. 무, 마늘도 전체적인 유통량이 줄어 거래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파는 산지 재고량이 많아 지난해보다는 소폭 내림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감자는 고랭지 감자 저장량 증가 여파로 약보합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산지 저장량 및 생산량을 바탕으로 4월 채소 가격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4월 주요 채소류 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 무 가격이 상승세가 두드러져 장기적인 오름세를 예고하고 있다.

배추/저장물량 감소…10kg 상품 8000원마늘/재고·수입줄어 1kg 2400원 소폭 상승감자/고랭지산 물량 많아 전년비 절반값 ▲배추=4월 봄배추 출하예상면적은 지난해보다 14% 많다.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이 12% 증가한데다 예상단수도 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월 시설봄배추 산지가격은 평당 9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높다. 월동배추 저장물량 감소로 초기 출하 가능한 시설봄배추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장물량 부패율이 높아 출하대기물량이 예년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월 월동배추 평균가격은 8000원(10kg 상품기준) 선으로 예년보다 2배 높고 품위간 가격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여파로 봄배추 가격도 300만∼350만(5톤 트럭기준)으로 예년보다 1.8배 높게 거래될 전망이다. ▲무=4월 월동무 평균가격은 9000원(18kg 상품기준), 봄무는 6000원 내외로 예년보다 약 1.5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무 유통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시설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한파로 생육초기 작황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회복세를 보여 예상단수는 2% 많다. 따라서 4월 시설봄무 예상출하량은 전년동기보다 14% 많겠으나 월동무 대기물량이 30% 이상 감소해 전체 출하량은 17%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동무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월 시설봄무 산지가격은 평당 7000원 선으로 8%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편 3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만4089톤으로 지난해보다 40% 정도 증가했으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신선배추도 336톤이나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4월에는 마늘재고량 및 수입물량 감소로 평균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2400원(난지형·1kg 상품기준)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3월 하순현재 신선마늘 총 재고량은 정부보유량 2600톤과 민간저장량 1만2800톤을 합한 1만5400톤으로 지난해보다 3% 줄었다. 여기에 중국 현지 마늘가격이 톤당 644달러로 전년동기 334달러보다 2배 높다. 이로 인해 3월 수입량이 1807톤(신선마늘 환산)로 지난해 7518톤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올 마늘 재배면적이 3만2200ha로 지난해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동기 한파와 가뭄으로 생육지연, 결주율 증가로 예상단수는 지난해보다 2% 줄었다. 따라서 수확기인 5∼7월 가격도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파=4월 양파 평균가격은 850원(1kg 상품기준) 내외로 지난해보다는 13%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하순현재 양파 재고량이 1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33% 많은데다 3월보다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생양파 수확시기가 늦어지면서 저장업체들이 4월까지 출하시기를 늦춘 것이다. 또 2월 수입량은 943톤에 불과했으나 3월에 3170톤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4월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 양파 재배면적은 1만7400ha로 지난해보다 3% 증가한 반면 예상단수는 월동기 한파와 가뭄으로 4% 줄었다. 이럴 경우 총 생산량은 102만3800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4월 시설봄감자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45% 정도 낮은 1만60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겨울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850ha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수도 파종이후 냉해로 9% 줄어 전체 생산량은 38%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설봄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8% 감소한 1925ha로 조사됐다. 예상단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3% 늘어 전체적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봄감자 하락세가 예상되는 것은 고랭지감자 저장량이 상당량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노지봄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 특히 고랭지감자 재배의향면적은 23%나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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