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직판시장 중심 불법 위탁거래 늘어

▶이달 중순이후 가격 형성 ‘촉각’ 국산 세척당근의 조기 시장 정착을 위해 일시 중단됐던 가락시장 내 수입 세척 당근 상장경매가 최근 재개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당근협의회는 수입당근에 대한 국산 세척당근의 경쟁력 확보와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유통협약을 맺고, 국산 세척당근의 우선 거래를 약속했다. 이 결과 중국산 세척당근의 유통량이 가장 많은 지난 1~2월동안 가락시장에서는 중국산 세척 당근을 대신해 제주산 세척당근의 유통이 크게 늘어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굳히게 됐다. 하지만 최근 직판시장을 중심으로 수입 세척당근의 불법 위탁거래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도매법인들이 유통질서를 바로잡자는 차원에서 수입 당근의 상장경매를 앞당긴 것이다. 중앙청과가 지난달 20일부터 중국산 세척당근 ‘해오름’ 브랜드를 상장하기 시작했으며, 서울청과 역시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수입 세척당근을 상장 경매하고 있다. 일일 처리물량은 1000~7000kg 정도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며 국산 당근의 거래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가락시장 내 제주 세척당근 거래가격은 10kg 상품 기준으로 최고 1만2000원을 형성, 예년보다 1000원 정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중국산 세척당근의 수입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어 오는 4월 이후 출하되는 부산과 경남 일대의 당근 가격에는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청과 한흥기 차장은 “중국산 세척당근의 상장 경매가 늘어나려면 국산과의 가격차이가 적어도 6000~7000원 이상은 나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 정도 수준은 아니어서 수입이 급증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물량 감소 탓에 현재 국산 당근 가격이 다소 오른 편이지만 4월 중순부터 경남과 부산 등지의 생산물량이 공급되면 수입 당근과 맞물려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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