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농가 보급…과형,색상 좋아 호응

▶2kg 상품 1만5000~2만원 전년비 3배 껑충 국내에서 육종된 딸기 품종 설향이 산지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아 성공적인 정착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촉성재배 품종으로 논산딸기시험장에서 개발, 지난해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된 설향은 일정한 원뿔 모양으로 대과 생산 비중이 높고, 병해충 피해가 적은 것이 특징. 특히 색상이 선명한 선홍색을 띠는데다 기존 품종처럼 고온기에 검 붉은색으로 과다 착색되는 증상도 없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설향의 거래가격은 2kg 특상품 기준으로 5000~6000원 선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그보다 3배 이상 오른 1만5000~2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설향이 더욱 주목받게 된 데에는 장희 품종이 예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지난 겨울 저온 현상으로 인해 육보의 출하마저 지연되면서 그 공백기간에 소비지를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설향의 경우 당도가 육보나 장희에 비해 1~2도 가량 낮고, 경도가 낮아 쉽게 물러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과 권준호 경매사는 “설향 품종은 다른 국산 품종 중에서도 색상과 모양이 탁월해 주 소비층인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올해는 육보의 출하가 늦어지면서 그 사이 설향이 산지와 소비지에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짓무름이나 당도가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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