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식미 등 확인 ‘호응’ 매출 30%나 상승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 요즘 유통업체 쌀 판매장에서는 때 아닌 떡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이 쌀 맛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떡을 이용한 시식행사가 새로운 쌀 판촉 기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물 조절에 따라 맛의 차이가 커지는 밥과는 달리 떡은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고 먹기에도 간편해 쌀 시식대용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떡 시식행사를 쌀 판매마케팅에 적용한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떡 시식행사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30%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하나로클럽 양곡팀 오수민 담당자는 “하나로클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 가운데 3개 농협 제품을 이용해 떡을 만들어 시식행사를 가진 결과 해당제품의 매출이 전보다 30% 증가했다”며 “일주일에 20kg들이 쌀 10가마 정도를 떡 시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아 지속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식용 떡이 쌀 매출 상승의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것은 떡을 통해 쌀의 질감과 식미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할인점 등에서 실시되는 시식문화가 이제는 보편화됨에 따라 소비자들 또한 시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더 나아가 제품 선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의 주부 김현정 씨는 “쌀은 매일 먹는 식품이기 때문에 맛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떡을 통해 직접적으로 맛을 체험할 수 있어 꼭 시식을 하는 편”이라며 “떡 맛이 좋은 쌀이 밥맛도 좋아 이왕이면 시식행사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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