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파인애플 등 ‘골드품종’ 대부분 외국산

대형 할인마트 ‘당도마케팅’으로 열풍 주도국산과일 당도 향상·고당도 품종 개발 시급 최근 소비지에서는 신맛은 덜하고 단맛이 강한 골드 키위나 골드 파인애플 등 고당도 과일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도 골드 파인애플과 골드 키위는 일반 파인애플, 그린 키위와 비교해 가격이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지만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꾸준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도매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당도가 높은 골드 품종이 높은 값에도 잘 팔리는 이유는 단맛에 길들여진 어린이들과 신맛을 꺼리는 노인층의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때문. 롯데 백화점 강혜영 바이어는 “초기에는 색상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이 퍼졌지만 지금은 달콤한 맛 때문에 골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뿐만 아니라 일반 과일 중에서도 신맛보다는 단맛이 강한 딸기나 바나나 등이 매출이 높은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에서도 단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 활용한 당도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농협유통과 롯데마트 등은 당도보증제를 통해 업체가 보증하는 일정 당도 이하 제품이 판매될 경우 2배 가격으로 보상하는가 하면 삼성 홈플러스·이마트 등도 그날 판매되는 상품의 당도를 미리 알리는 당도 확인제를 실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고당도 과일 열풍의 중심에 있는 골드 파인애플이나 골드 키위, 돌(Dole)사의 프리미엄급 고당도 ‘스위티오’ 등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외국산 품종. 따라서 국내에서도 고당도 과일 품종 및 당도 향상 재배법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동화청과 정익기 경매과장은 “앞으로는 당도가 과일 선택의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고당도 품종 개발과 기존 품종에 대한 당도 향상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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