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상품 1만1000원대, 예년비 절반 수준.. 품질 저하로 수요 줄어 한라봉 가격이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가락시장의 한라봉 평균가격은 3kg 상품기준 1만1000원대로 예년평균 2만원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달 하순 1만4000원대에 비해서도 약 21% 하락했다. 최근 한라봉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요인은 복합적이다. 지난 연말부터 한파, 폭설 등 불안정한 기후 영향으로 당도 등 품질이 예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의 경우 젊은층에서 노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으나 품질 저하로 주 소비층도 구매를 꺼린다는 것이다. 또 실물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저렴한 배 등으로 몰리고 있어 분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월 이후 출하되는 한라봉의 품질은 향상될 것으로 보여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일조량이 예년보다 많아 당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가락공판장 김정배 경매사는 “지금부터는 한라봉은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 출하된다”이라며 “생산자단체들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소비촉진에 노력해주면 수요증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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