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G마켓·옥션…신선식품 신마켓 부상

품질·안정적 물량 확보·꼼꼼한 사후관리, 3박자 맞아야 ‘대박’ 온라인 쇼핑시장의 활성화 속에 농산물 유통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최근 다음(daum), G마켓, 옥션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신선 농수축산물 공급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신선식품의 신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인터넷 쇼핑이 보편화 된데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자에게는 유통·물류비 절감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농산물 구매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농산물 온라인 판매, 그 방법과 성공 요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싸이트·상품 단가 따라 판매수수료 3~15%까지상품평 통해 만족도 등 소비자 반응 즉각 확인판매초기 매출 확대 어려워 장기 생존전략 필요 ▲상품 판매방법=온라인 쇼핑몰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일반적인 쇼핑몰처럼 입점 계약을 통해 업체(농장)의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입점과 스스로를 판매자로 등록해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등이다. 쇼핑몰 입점의 경우 상품의 기획과 판매를 담당하는 전문 MD를 통해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상품등록 신청-1차 심사-MD 미팅(상품 기획·마케팅 전략 수립)-판매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반면 오픈마켓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판매자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상품이 판매되면 일정의 판매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이는 사이트와 상품단가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까지다. 참여가 자유로운 오픈마켓 형태는 판매수수료는 입점에 비해 저렴한 반면 등록비와 운영비가 추가되기도 한다. 경매 전문 사이트인 옥션의 경우 등록수수료 이외에도 경매 결과에 따라 50만원 이하 상품은 5%, 50만원 이상 상품은 3%의 낙찰 수수료가 공제된다. ▲온라인 판매의 장점과 위험요소=온라인 판매의 장점은 농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와는 달리 기존에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던 사이트와 컨텐츠를 활용함으로서 별도의 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MD가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마케팅을 실시, 판매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더욱이 중간상인이나 도매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통마진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심분 활용한 소비자 상품평을 통해 상품에 대한 품질 만족도와 요구사항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 구축, 서비스 향상 등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가 다 성공할 수는 없는 일. 일단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전을 실시하거나 화면에서도 노출이 잦은 위치에 상품을 배치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판매 초기에는 매출이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게다가 한번 소비자 신뢰를 잃을 경우 재 구매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 있다. ▲시장전망=농산물 유통이 소비자 중심으로 급변함에 따라 편의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신선농산물 소비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 쇼핑몰의 경우 지난 2003년에는 귤·사과 등 일부 신선식품만을 취급했으나 지금은 과일류 이외에도 옥수수·고구마·감자·양파 등 수십 가지의 신선 농수축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선식품군의 매출규모는 연간 30억대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품목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서 현재는 3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품질까지 크게 향상되고 있어 이같은 온라인 농산물 판매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d&shop 식품담당 임현동 MD는 “지난해 20kg에 1만8000원짜리 옥수수가 하루 평균 400건 이상 판매될 만큼 지금은 농산물도 마케팅만 잘 세우면 공산품 못지않은 대박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요구에 발맞춰 온라인 신선농산물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황을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성공요건=아무리 철저한 마케팅을 펼친다 해도 농산물의 품질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온라인 판매는 성공할 수 없다.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공급자가 품질을 간과할 수 있으나 사실 무엇보다도 고품질 상품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자칫 저렴한 가격에만 초점을 맞춰 상품성이 떨어진 상품을 판매하거나 중량을 허위 표시한다면 그 결과는 구매 감소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또한 주문 폭증에 대비해 안정적인 물량을 마련해야 하고, 다른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기상 악화 등 예상치 못한 품질 저하나 배송지연은 물론 단순 변심과 같은 불만에도 소비자 요구에 따라 반품·환불을 실시해야 하는 등 꼼꼼한 사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G마켓 주경자 홍보담당자는 “온라인 쇼핑은 구매자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므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상품 공급이 중요하다”며 “꼼꼼한 품질 관리와 빠른 공급, 효과적인 마케팅 등 3박자가 이뤄진다면 기존 시장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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