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나빠 생산량 준데다 선물용으로 포장 ‘고급화’... 백화점·할인점 구매 늘어

메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전남 나주와 경남 진주 등 메론 주산지의 작황이 부진한데다 생산량마저 줄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이다. 지난 13일 가락시장에서는 머스크 메론 5kg 상품 한 상자에 4만8000원에 거래, 예년 평균가격인 2만9592원을 크게 웃돌았다. 일주일 전보다도 8000원 가량이 더 오른 값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메론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메론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머스크 메론 특품 한 통 가격은 1만3800원으로 예년보다 1000~2000원 정도 높다. 머스크 메론이 인기가 높아진 것은 고급화된 포장으로 다른 농산물과 차별화했기 때문.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선물용 오동나무 메론 세트를 선보인 농협 하나로클럽은 4만~5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농협하나로클럽 강종희 MD는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가격이 높은 편인 메론을 고급화된 포장을 통해 선물용으로 선보이면서 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