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2만원대…지난해 9월 반값 못미쳐

▶재고량 많아 당분간 ‘약세’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생강가격으로 인해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락시장 생강 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20kg PP포대 상품기준으로 5만~6만원대를 형성했으나 10월 4일에는 4만5000원, 11월 1일에는 2만6500원으로 크게 하락해 지금까지 2만 원대의 낮은 가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생강 재배면적이 주산지인 서산을 중심으로 10% 가량 늘어난 데다 작황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생강의 저가 수입 공세도 크게 늘어나 국내산 생강이 경쟁력 약화를 부추기고 있다. 농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강의 전체 수입량은 6779톤으로 지난 2004년 1만1297톤에 비해 60%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수입신고가격은 564달러에서 486달러로 더욱 낮아졌다. 10~12월 사이에는 무려 383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 생강에 뒤쳐지다 보니 국내산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가격이 장기 하락세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생강 대표 주산지인 충남 서산 부석농협의 강종민 지도과장은 “생산량은 늘고, 소비도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산 생강의 저가공세에 부딪혀 국산 생강의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다”며 “20kg짜리 생강 한 포대에 2만 원대에 거래된다는 것은 인건비와 생산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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