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전남·전북지역 출하물량 크게 줄어

18㎏ 상품 8000원선 거래전년비 2000~3000원 높아 제주산 월동 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연말 한파와 남부지역 폭설로 전남과 전북 등 무 주산지 물량이 냉해 등으로 출하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육지산 물량이 달리면서 제주산 월동무의 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현재 서울 가락시장의 무값은 18kg 상품기준 평균 8000원선. 예년 같은 시기보다 2000∼3000원 가량 높다. 현재 거래되는 특·상품은 산지에서 4000∼5000원에 포전거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도 현재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지난해 말 폭설과 한파로 물량이 달리면서 산지 되치기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전남과 전북 등 남부산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매년 12월경 제주산을 제외한 남부산 출하예정물량이 400만평 정도에 이르렀으나 현재 100만평 규모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산은 1월 중순부터 성출하 돼 4월까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더욱이 전반적 소비부진 속에서도 연초 각종 탕 류 소비가 많은 데다 물량이 달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까지 더해질 경우 예년에 보기 드문 강세도 예상된다. 가락시장의 한 유통인은 "김치파동 이후 김치공장들의 영업부진과 제주산 감모율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물량 부족세가 계속돼 포대당 1만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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