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안 좋은데 저장고 임대료는 올라

상자당 손실액 ‘1만3000원’ 상회산지 저장물량 아직도 많아 ‘골치’ 단감 생산농가들이 단감 가격 하락과 저장고 임대료 증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 15kg 한상자당 3만~3만5000원선에 거래되던 단감 가격이 올해는 1만원 정도 낮은 2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시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를 넘기면서 저장고 임대료마저 상승해 농민들의 경영비 증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통 자가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사과·배 생산농가와는 달리 단감 생산농가들은 임대 저장고를 사용하고 있는 것. 저장고 임대 수수료는 15kg 한상자 당 2000원씩인데 해가 바뀌면 1000원씩 할증이 붙어 최근 임대 저장고를 사용하는 농가들은 한 상자에 3000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단감 시세가 좋아 대부분 단감 재배 농가들이 설 특수를 노리고 저장 물량을 20~30% 가량 늘려 잡은 탓에 가격하락, 임대료 증가, 저장 중 상품성 저하 물량 등의 감가삼각을 반영할 경우 농가들이 느끼는 체감손실금액은 상자 당 1만3000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단감생산자협의회 황인고(진주문산농협 조합장) 회장은 “단감 가격은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해를 넘기면서 저장 수수료도 상자 당 3000원으로 높아져 어려움이 크다 ”며 “올해는 특히 집집마다 저장물량을 크게 늘려 임대 수수료 부담이 더욱 높아졌고, 이마저 이달을 넘기면 4000원으로 대폭 인상될 예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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