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재배면적 줄어 ‘기살고’ㆍ마늘·양파, 출하물량 늘어 ‘기죽고’

12월 배추·무 가격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큰 폭 오름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고추, 마늘, 양파 등은 생산량 및 저장물량 증가로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주요 채소류 재배면적과 유통동향을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재배면적 감소와 중국산 김치의 유통물질 검출여파로 배추·무 가격은 12월에 높은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반면 마늘·양파 등은 약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배추/5톤 300만원 ‘전년비 2배’ 가을배추 생산량과 중국산 김치수입 감소로 12월 예상 도매가격은 300만원(5톤 트럭 상품기준)대로 지난해동기보다 약 2배 높을 전망이다. 최종집계 된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001ha로 전년동기보다 21% 감소했으며 10a당 예상단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240kg이다. 따라서 가을배추 예상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줄었다. 또 중국산 김치의 유해물질 검출로 인해 11월 김치수입량이 4211톤으로 절반 이상 적어 가을배추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8%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내년 1∼3월 도매가격은 200만∼25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재배면적 전년비 24% 감소 가을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12월 예상 도매가격은 300만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배, 예년보다 40% 이상 높겠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8854ha로 지난해보다 24% 줄었으며 예상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5%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을무 저장계획량은 지난해보다 63%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들이 가을무 가격상승으로 저장보다 출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제주도 월동무 예상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년 1∼3월 예상 도매가격은 6000∼7000원(18kg 상품기준)으로 예년보다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화건 600g 4700~5000원 12월 이후 건고추 예상도매가격은 4700∼5000원(화건 600g 상품기준)으로 전년동기보다 10% 낮겠으나 예년수준을 형성할 전망이다. 11월 하순현재 이월량은 2568톤으로 지난해동기 1000톤보다 2.5배 많다. 8∼11월 고추관련품목 수입량은 2만3693톤으로 지난해보다 6% 줄었다. 올 8∼11월 하순까지 고추 공급량은 18만7474톤으로 지난해보다 3% 많고 소비량도 4% 늘어난 13만7350톤이다. 따라서 11월 하순현재 건고추 재고량은 5만124톤으로 전년 수준이다. 한편 내년 고추재배의향 조사에서 올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난지형 전년비 10% 낮은 값 12월 이후 내년 4월까지 마늘 예상도매가격은 2000∼2200원(난지형·1kg 상품기준)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수입으로 재고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월 중순 현재 민간 저온저장량과 정비비축물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4만8800톤이다. 반면 2005년 MMA물량 잔여분 8000여톤이 신선·냉장으로 수입되면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10% 많을 전망이다. 한편 내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4% 감소한 3만500ha로 조사됐다. 품종별로 한지형은 비슷하고 난지형이 5% 줄었다. ▨감자/1kg 590~1010원 밑돌 듯 12월 이후 내년 3월까지 양파 가격은 전년동기 590∼1010원(1kg 상품기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순현재 저장물량 출고량은 19만6600톤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재고량이 11% 많은 수준이다. 저장양파 부패율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11%인 것을 감안하면 총 재고량은 25만2000톤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현지 양파가격이 톤당 72달러로 전년동기 133달러보다 46% 낮아 국내 도매원가는 530원대로 수입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내년산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올해보다 3% 증가한 1만7200ha로 알려졌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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