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과·비규격과 근절오렌지·키위·포도 등수입과일 대응 나설 것 새벽 찬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가락시장의 감귤 경매현장을 누비는 김태환 제주도지사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자신이 얼굴에 밝은 미소를 담고 있으면 제주감귤을 바라보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김 지사는 “내 얼굴이 곧 제주감귤이라는 마음으로 감귤을 홍보하다보니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며 “감귤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농민들의 마음처럼 시장관계자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미소와 함께 유통명령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목소리에는 단호한 결의가 담겨있다. 지난해보다 노지감귤 생산량이 약 10만톤 감소했음에도 유통명령제를 발동한 것은 제주감귤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수입오렌지·키위·포도 등 경쟁 과일이 증가하고 있어 감귤이 고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명령제로 인해 맛이 향상되고 부패과·비규격과 유통이 확실히 근절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도매시장에서 종사하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자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일부 제주지역 상인들이 비규격품을 재래시장 등으로 유통시키려는 움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민관합동으로 철저하게 차단시킬 것”이라며 “산지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품질 감귤 생산에 최선을 다할 테니 도매시장에서는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