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6000~8500원, 예년비 20% 이상 하락

감자, 고구마 등 구색상품이 소비둔화로 장기적인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의 감자 가격은 고랭지 20kg 상품기준 6000∼8500원(수미)으로 예년보다 20% 이상 하락했다. 병과가 포함되거나 선별이 불량할 경우 2000∼3000원으로 떨어진다. 전북 김제, 충남 당진 등에서 출하되고 있는 2모작 가을감자도 출하초기에는 2만6000원대를 형성했으나 지금은 1만∼1만2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고 가을감자 재배면적도 40% 늘어난 것이 내림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요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심각한 소비둔화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가을감자 출하기에는 유통업체 세일행사의 인기품목으로 대접받았으나 현재 거래량은 소규모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막바지 수확을 앞둔 고랭지감자 거래가 완전 중단된 상태고 일부 농가들은 수확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청과 홍성희 차장은 "10월부터 수요감소로 시장에 출하해도 박스비, 운송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김장철 이후 오름세를 기대해 보지만 불투명한 실정이어서 제주감자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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