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사장 퇴진 요구로 번질라’.. 협상안 내놓고 적극 진화 나서

가락시장 청과·수산부류 중도매인과 직판상인들이 시장질서 확립과 주차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11일 개최하려던 총파업 결의대회를 철회하자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매인들에 따르면 비허가상인 및 매매참가인(매참인) 시장내 영업, 정기주차비 인상, 쓰레기처리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준비해 왔다. 매참인과 비허가상인의 경우 경매장 및 도로·인도를 점유한 편법적인 영업으로 중도매인과 직판상인들의 영업권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쓰레기 처리 및 침출수 비용 부담까지 가중돼 가락시장 입주 상인들의 불만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 혼란을 우려한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상인들의 요구안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자 상인들의 입장이 결의대회 철회로 선회했다. 공사의 제안 내용은 △주차료 토요일 전일 무료 및 2시간 1000원으로 인하 △쓰레기 침출수 처리비용 및 처리시설 비용 상인 부담 경감 △비허가 상인 단속계획 수립 등이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공사가 협상안을 제시하며 진화작업에 돌입한 배경을 두고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집회과정에서 공사 사장의 퇴진 요구가 강력하게 표출될 것이라고 우려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한 중도매인은 “공사가 앞장서서 중도매인과 상인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 책임이 최고관리자인 공사 사장에게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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