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에 따르면 11∼12월 사과, 배 가격은 품질하락과 소비둔화 여파로 지난해 가격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감귤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채류의 경우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인한 품목 전환 사례가 많아 품목별 출하량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과ㆍ배 - 품질 하락·소비 둔화 ↓ 감귤 예상공급량 2~7% 감소10㎏ 상품 1만2000원대 예상 ▲사과=11월 이후 후지사과 평균가격은 전년동기보다 7% 낮은 3만5000∼3만8000원(15kg 상품기준)대를 형성하겠으나 예년보다는 25% 높은 수준이다. 수확시기가 지연된데다 잦은 비로 인해 품질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1월 사과 예상공급량은 3만6000톤으로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었다. 반면 12월 예상공급량은 3만톤 내외로 지난해보다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공급량은 올해 보다 6% 늘어난 5만톤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예상가격도 같은 기간 평균인 5만200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11∼12월 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4% 이상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 및 예년보다 8∼40% 낮은 2만∼2만2000원(15kg 상품기준)대에 머물 전망이다. 11월 이후 배 예상출하량은 6만6000톤으로 전년동기 6만9000톤보다 4% 감소했다. 반면 잦은 비로 인한 당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소비부진 현상마저 겹쳤다. 내년 1월 예상공급량은 올해보다 1% 늘어난 7만8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가격은 올해 같은 기간 3만1000원대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감귤=11∼12월 감귤 예상공급량은 전년동기보다 2∼7% 적으나 평균가격은 지난해 수준인 1만2000원(10kg 상품기준)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노지온주감귤의 착과수와 성목단수 감소로 올해산 생산량은 50만1000톤으로 지난해보다 5% 줄었다. 이로 인해 11∼12월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보이나 1월 이후 공급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월동온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86ha로 집계됐다. 2004년산 감귤 가격이 높아 노지에서 월동으로 전환한 농가들이 많았다. 한라봉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182ha로 알려졌다. ▶오이ㆍ호박 재배면적·단수 감소 ↑ 충남 등지 토마토 재배 증가12월 10㎏ 1만4800원 밑돌듯 ▲오이=11∼12월 백다다기 오이 평균도매가격은 지난해 2만원(상품 100개기준)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배면적과 단수의 감소로 11월 오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12월까지도 지난해보다 6%, 예년보다 3%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농업관측정보센터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꼴로 4∼5개의 오이를 구매하며 주로 무침용(35.3%)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박=애호박 역시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1∼12월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약 12% 줄어들고 단수도 2% 적어 예상출하량이 약 1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농가들이 정식 면적을 축소한 것이 원인. 애호박 가격은 지난해 1만5000원(상품 20개기준)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쥬키니 호박은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4% 정도 늘어났지만 애호박의 감소로 수요 증가가 예상, 지난해 7500원(10kg 상품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토=11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1만2800원(10kg 상품기준)대보다 다소 높겠으나 12월에는 전년동기 1만 4800원보다 다소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11∼12월 토마토 예상출하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26%나 증가했으며 내년 1월에도 1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토마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충남 , 전북 고창, 경기 평택 등에서도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11월에는 토마토 품질이 우수하고 대체 과일인 단감, 감귤 출하량 감소로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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