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노조 17.1% 인상 제안 - 출하자 동참 요구 일축

가락시장 농산물 하역비 인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하역노조가 도매법인을 협상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하역노조에서 하역비 조정을 요청해 옴에 따라 지난 9일 공사 회의실에서 1차 하역비 조정회의를 주관했다. 하역노조는 지난 10월 중순에 타 산업과 임금격차 해소 및 열악한 근무여건을 감안해 하역비 17.1% 인상의 불가피성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날 회의는 하역노조 대표와 각 도매법인 대표 및 상장예외품목협회장이 참석해 서로 의견을 개진했다. 일단 도매법인 측에서는 하역노조원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공감하며 인상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은 “표준하역비제 시행으로 하역비 부담 주체는 도매법인으로 명시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출하자가 하역비를 부담하고 있어 협상과정에 동참시켜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국삼 한국청과 분회장은 “하역노조는 도매법인의 요청에 따라 경매를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방법으로 농산물을 하역하고 있어 출하자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농산물이 위탁되는 순간부터 도매법인에 판매권리가 귀속되는 만큼 하역비 조정주체는 당연히 도매법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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