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1만6634원…전년비 9.3% 높은 값

▶품질 좋아 상승세 이어질 듯 올해산 노지감귤이 이달 초부터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감귤가격이 높게 형성돼 지난해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평균 경락가는 10kg 상자당 1만663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215원보다 9.3% 높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출하량이 많지 않고 가격대의 기복이 심해 단정할 수는 없으나 출하초기 가격이 전체 경락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감귤가격 상승은 대체로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05년산 제주감귤 가격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장마기 고온현상 등으로 생리낙과량이 많아 대과발생률이 높지만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외관상 상품성이 좋은데다 맛도 예년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전체적으로 상품성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유통상인에 의해 강제착색 등 비상품감귤 출하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자칫 가격유지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지난 17일 현재 비상품감귤 단속 실적은 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건에 비해 17%가 늘었으며 2003년에 비해서는 무려 9배나 급증한 건수다. 이중에는 상인단체가 2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역농협과 제주감귤농협에서도 3건이나 적발돼 감귤농가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출하초기 비상품감귤 출하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노지감귤 경락가격이 10kg기준 1만6000원으로 비교적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아직 감귤유통명령제가 발령이 안돼 제주만 빠져 나가면 감귤을 판매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농협 이용민 과장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비상품 감귤의 시장출하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것이 가격지지의 관건”이라며 불법출하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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