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과일·과채 가격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 10∼11월 과일·과채류 전망에 따르면 과일류는 소비둔화 현상 등 여파로 지난해 가격보다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과채류의 경우 토마토는 물량 증가로 약보합세를 형성하나 오이·호박은 생산량 감소 때문에 전년동기보다 높게 거래될 전망이다.
#과일류 ▨사과/작황 호조 불구 작년값 밑돌아 10월 이후 평균가격은 소비가 부진해 지난해 3만8000∼4만1000원(후지 15kg 상품기준)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저온 및 고온현상과 태풍 영향을 받았으나 후지 등 만생종 예상단수는 지난해 수준이다. 당초 소과 생산량 증가가 우려됐으나 최근 기상호조로 과실 비대는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사과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3% 줄어든 4만7000톤, 11월 이후 공급량도 3% 감소한 18만8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배/공급량 지난해보다 15% 증가 10∼11월 배 평균가격은 전년동기 2만4000∼2만8000원(신고 15kg 상품기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배 공급량은 3만8000톤으로 전년동기보다 15% 이상 늘고 11월 이후 27만3000톤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추석에 출하하지 못한 물량공급이 10월에 집중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소비둔화 등으로 배 가격은 지난해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감귤/노지 온주감귤 15kg 2만원대 10월 노지 온주감귤 평균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원(15kg 상품기준) 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10월 노지온주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2% 감소하나 품질 저하와 하우스 온주감귤 공급량 증가 요인 때문에 오름세로 작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11∼12월에도 노지 온주감귤 공급량은 5∼10% 감소하겠으나 내년 1월부터는 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월 이후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 산지에서 집중 출하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감귤공급량은 유통명령제 시행 여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한편 8~9월 오렌지 수입량은 예년보다 11%이상 줄어든 3700톤 수준이다. #과채류 ▨토마토/출하대기물량 증가…낮은 값 산지 출하대기물량 증가로 10∼11월 일반토마토 평균가격은 지난해 각각 2만2100원(10kg 상품기준) 및 1만2800원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토마토 예상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38%, 35%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예상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35% 이상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방울토마토도 전년동기 1만2000원(10kg 상품기준)과 1만원대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 춘천, 충남 부여·예산, 충북 충주 등에서 예상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36%, 22%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이/100개 1만9000~2만5000원 10∼11월 백다다기오이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고 예년수준과 비슷한 1만9000∼2만5000원(100개 상품기준) 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백다다기오이 예상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10% 줄었다. 이는 억제작형 오이를 재배하던 강원, 경기, 충남 등지 일부 농가들이 토마토 재배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일조시간이 부족해 병해 증가, 곡과 기형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예상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호박/쥬키니·애호박 예년값 웃돌아 10∼11월 애호박 평균가격이 전년동기 8200∼1만3500원(20개 상품기준) 선보다 높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호박 예상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7∼12% 줄었다. 충청지역은 수정불량, 습해 등 피해로 예상단수는 1∼3%감소했다. 따라서 예상출하량은 9∼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쥬키니호박 평균가격은 전년동기 5400∼7500원(10kg 상품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이동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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