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노조, 서울시공사·도매법인에 협조요청

가락시장 하역노조가 농산물 하역비 인상을 요구하고 나설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하역노조는 하역비 인상안을 마련하고 10월 중순경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도매법인에 협조 및 중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역비 인상 규모는 품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괄적으로 17.1% 인상하는 안을 채택했다. 소비자물가와 타 업종의 임금은 상승하는 실정이나 가락시장 하역비의 경우 2002년 7%를 인상한 이후 3년 간 동결한 상태여서 인상안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또한 야간근무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다 4대 보장보험 혜택조차 없어 하역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기항운노동조합 제국삼 한국청과분회장은 “대부분 조합원들이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40대 가장인데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 선에 불과하다”며 “이는 도시근로자 표준생계비인 375만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어서 조합원들의 사기진작과 타 산업과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하역비 인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이 재배농가인 오만석(전남 고흥) 씨는 “농자재, 기름 값이 계속 오르는데 하역비마저 인상되면 농민 부담만 가중된다”며 “하역비 인상을 동결하거나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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