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형도매업체 ‘멜리사’에 300톤 수출

국내에서는 잘 소비되지 않는 400~500g 가량의 중과 배가 수출을 통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대과를 선호하는 반면 미국 현지에서는 배를 깎지 않은 채로 직접 먹기 때문에 중과 배가 인기가 높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된 배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강하고 저장성이 좋아 미국 대형 농산물 도매상인들의 선호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김상길 농협 농업경제기획실 차장대우는 “850여개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샘스클럽 등 미국 현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꾸준히 배 시식회와 특판전을 개최한 결과 현지인들 사이에서 한국 배의 인기가 높아져 최근 대형도매업체인 ‘멜리사’로부터 300톤 규모의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국내산 중과 배는 지난 2002년부터 현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수출되기 시작, 매년 400~500여톤 가량이 공급돼 왔다. 중과 배 수출을 통해 얻어지는 농가 수취가격은 5kg(11~12과)당 6800원. 올해는 평택, 천안 등 7개 지역 비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총 1500여톤 가량의 전량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농협은 내다보고 있다. 농협은 향후 2010년까지 중과 배 수출 물량을 5000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현재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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