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 홍보·조기정착 결의

▶생산자대표 “포장재비 증가 문제부터 해결해야” 5kg 단위의 사과 소포장 유통이 빠르면 2007년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여 산지 출하주 단체들과 유통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회장 유삼재)는 농림부를 비롯해 산지 출하주 대표, 도매시장법인협회 등 관련 실무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가락동 캘리포니아 호텔에서 사과소포장유통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007년부터 사과 5kg 단위를 전면 시행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조기 정착을 위해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유삼재 전과연 회장은 “농산물의 소포장 유통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감귤이나 복숭아 소포장이 정착 단계에 접어든 만큼 사과 5kg 소포장도 빠른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산 농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소포장 시행에 따른 포장재비 증가 문제와 가격 차손보조 등을 정부와 유통업계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조합장은 “현재 15kg 포장시 1250원 가량 소요되나 소포장을 하면 개당 900씩 2700원으로 늘어 기존 비용에 1.5배가 증가하는 셈”이라며 “정부의 포장재비 지원과 도매시장 및 중도매인들의 농가 수취가격 인상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은 “소포장 시행에 대한 생산자 소비자 모두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전종철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현 정부의 방침은 포장재비 지원을 갈수록 축소하는 추세라서 사과 소포장 유통에 대한 포장재비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