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치수입량 증가로 거래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 하락할 전망이다. 건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 가격도 국내 생산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소폭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주요 채소 생산량과 수입량 추이를 분석해 8월 가격전망을 내놨다.

▨배추/ 5톤 300만원…지난해 반값 8월 배추 도매가격은 300만원(5톤 트럭 상품기준)대로 지난해동기보다 50%, 예년보다 20%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의 순별 예상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초순 8%, 중순 4%, 하순 5% 감소했으며 9월 초ㆍ중순에는 8%, 하순에는 1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랭지배추 예상단수는 지난해보다 초순 2%, 중순 6%, 하순에는 7%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이다. 따라서 배추 8월 초순 출하량은 지난해동기보다 6% 적으나 중곀究貶〈?2% 많아 8월 전체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순에 출하될 물량 산지거래 가격은 평당 6500원대로 6월 3500원대보다 상승했으나 지난해동기보다 25% 내외 낮은 수준이다. 특히 7월 김치수입량은 7500여톤으로 전년동기 4507톤보다 1.8배 증가했다. ▨무/ 5톤 상품 350만~400만원 8월의 무 도매가격은 350만∼400만원(5톤 트럭 상품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낮겠으나 예년보다는 15%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출하예상면적은 지난해동기보다 초순 7%, 중순 6%, 하순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9월 상ㆍ중순 7%, 하순에는 4% 줄어들 것으로 조사되었다. 8월에 출하될 고랭지무 예상단수 증가로 전체적 물량은 지난해보디 11%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출하량은 시기에 따라 지난해보다 4∼6% 증가했으며 5%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랭지무 산지거래는 8월 상순 출하물량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산지가격은 평당 7000원대로 지난해보다 30% 낮았다. ▨건고추/ 화건 600g 4600~5000원 올해산 수확기인 8∼10월 건고추 도매가격은 4600∼5000원(화건 600g 상품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 수입은 감소 추세이나 국내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많고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모니터 조사결과 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벌 예상수확량은 지난해보다 4%, 두벌 수확량은 6% 늘었으며 수확 시기는 3∼5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벌 이후 작황을 예년 수준으로 추정할 경우 건고추 10a당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55∼264kg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올해산 건고추 예상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 정도 늘어난 15만6300∼16만1900톤으로 추정된다. ▨마늘/ 재배면적 전년비 5% 증가 민간 마늘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생산량 증가로 8월 도매가격은 지난해 2100원(1kg 상품기준)대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을 전망이다. 올 마늘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3만1766ha, 예상단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1180kg이다. 따라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37만4980톤으로 추정된다. 총 입고량은 지난해보다 2% 적은 7만3000톤 정도가 될 전망이며 평균 입고가격은 1kg당 15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낮은 수준이다. 한편 7월 수입량은 냉동마늘 1566톤, 초산조제마늘 447톤, 깐마늘 373톤 등이며 신선마늘로 환산할 경우 3171톤으로 전년동기보다 14% 줄었다. ▨양파/ 1kg 420원…작년값 밑돌아 8월 양파 도매가격은 420원(1kg 상품기준)대로 예년보다 2% 높으나 전년동기보다는 30%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양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각각 1만6737ha, 102만3331톤으로 지난해보다 8% 정도 증가됐기 때문이다. 7월 중순현재 저온창고에 입고된 물량은 45만3300톤으로 지난해동기보다 7% 증가했고 이후 입고계획량은 26% 많은 2만1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총 입고량은 지난해보다 8% 많은 47만4300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평균 입고가격은 kg당 314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 하락했다. 한편 7월 양파 수입량은 신선·냉장양파 73톤, 냉동양파 49톤으로 신선양파로 환산할 경우 131톤이며 지난해 826톤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