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농산물시장 협소ㆍ수박 노상경매…제값 못받아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노상 주차장에서 비 오는 날에도 수박경매가 이뤄져 농가 수취값 하락은 물론 시장 주차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인천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시설이 협소해 장마철에도 불구, 수박이 노상 경매되거나 극심한 주차난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도매시장 노상 주차장에는 하루평균 1톤차량 기준 40여대분의 수박이 쌓여 경매가 이뤄지고 있어 주차공간이 부족, 이용자들의 불만과 민원이 제기될 뿐만 아니라 중도매인들도 구매자들의 진입이 어려운 상태에서 영업부진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주차장 노상에서 수박경매가 이뤄짐에 따라 비가 오면 정상가격의 절반에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많고, 비가 내리지 않은 낮에는 지열로 수박의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져 판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장 이용자는 “산지에서 애지중지 키운 수박이 도매시장 쓰레기더미 옆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한 한 과일 중도매인은 “비 올 때는 상품을 제대로 확인할 수도 없는 등 거의 형식경매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상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과실부 중도매인조합연합회의 정희도 회장은 “법인이 하차한 장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영업을 하는데도 주차장법 위반 등으로 범법자로 취급되고 있다”며 근본적 원인규명과 대책을 요구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