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백화점을 비롯 대형 유통업체들이 한우고기의 소비자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부각된 가운데 농·축협마저 일반 정육점보다 높은 판매가격을 수취하는등 산지소값과 연동한 소비자가격 인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정부는 올들어 산지소값이 한우고기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계속 생산비 이하의 바닥세를 유지함에 따라 소비촉진을 통한 소값안정 차원에서 산지소값하락에 연동한 소비자가격 인하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부가 10여만두의 수매한우고기를 시중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데 이어 축협과 한냉 등이 지속적인 한우고기 할인판매 행사를 개최, 소비촉진에 앞장섰던 것이다.특히 축협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3개 직영매장을 통해 한우고기를 40% 정도 할인판매함으로써 모두 2천5백두 정도, 40여억원 어치를단기간에 판매했으며 이 결과 산지 소값도 회복세로 반전되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산지 소값은 지난 23일 현재 5백kg 큰수소 기준 1백66만원으로 이달초(1백48만원대)보다 1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소값이 5백kg 수소기준 지난해말2백27만5천원에서 21일 1백66만원으로 37% 정도 하락했음에도 불구 이달 현재 1등급 등심가격이 3만~3만5천원 정도로 올초와 비슷하거나 10% 안팎의낮은 인하율을 기록하고 있다.또 2등급 등심가격도 지난 18일 현재 H사 삼성점이 2만7천원, G사 2만5천원, N사 2만5천원 등으로 일반 정육업소(1만5천4백원선) 대비 무려 60% 이상 비싸게 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어 소비자가격 인하에 걸림돌이 되고있다.이와 함께 농·축협도 백화점보다는 판매가격이 낮고, 할인판매 행사를 통해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지만 평상시 가격이 정육업소보다 훨씬높은 가격인 것으로 조사돼 할인판매 등을 통한 소비촉진에 앞서 근본적인판매값 인하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18일 현재 2등급 kg기준 등심가격의 경우 축협 직영매장과 양재동 농협 하나로가 9천7백50원, 1만5백원으로 일반 정육점(7천7백원)보다 각각 26.6%,36.4%씩 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판매가가 정육점보다 비싼 원인은 높은 판매마진을 챙기기 보다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등 판매장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의 과다지출 부분을판매가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농·축협은 이러한 매장운영 방법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한우고기 소비자가격 인하를 주도하는데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농·축협이 산지 소값과 연동해 소비자가격의 등락을 탄력적으로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매장인원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인건비 절감과 저비용, 고효율의 판매장시설 등 매장 운영방식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것이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발행일 : 98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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