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고가행진이 계속되던 오이·호박값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그동안 계속되던 비가 그치고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산지 출하량이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하지만 주출하지인 홍천, 춘천, 화천 등 강원도 지역과 평택, 여주 등 경기도, 천안, 충주, 괴산 등 충청도 지역은 이번 폭우피해가 타지역에 비해적지만 20여일 이상 지속된 비와 흐린 날씨로 착과상태가 나쁘고, 생육이극히 부진해 예년보다 생산량이 크게 줄어 당분간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보인다.<> 오 이 <>오이값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24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백다다기 15kg 상품 한 상자에 2만5천5백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2만1천2백50원과 비교 20%가량 높은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전주 평균가 2만7천7백50원보다는 10%가량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또한 그동안 물량감소로 인해 큰 폭 오름세가 계속됐던 취청종도 20kg 상품 한 상자가 2만7천5백원으로 전주 평균가 3만3백33원보다 10%가량 낮은가격대를 형성했다.이는 비가 그치고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점차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특히 주출하지인 홍천, 춘천, 화천 등 강원산 출하량이 크게 늘어 24일현재 가락시장의 오이반입량은 6백27톤으로 전년 동기 3백67톤과 비교 70%가량 증가했으며, 전날 3백73톤보다도 60%이상 반입량이 늘어났다.주출하지인 강원도 화천지역의 경우 노지와 하우스 재배비율이 50:50으로대부분 노지재배인 타지역에 비해 피해규모가 적다.하지만 생육이 극히 부진해 예년보다 생산량이 40%가량 감소, 현재 하루평균 백다다기종 15kg상자로 1천개 미만이 출하되고 있다. 이 물량도 9월초부터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반면 충남 천안지역은 그동안 주종을 이루던 백다다기종의 출하가 완료된가운데 취청종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병천지역의 경우 현재 1백여 농가가 오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20kg 상자 1천여개씩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병천농협 관계자는 “병천을 비롯한 인근지역이 9월초부터 본격 출하시기를 맞아 점차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관계자들은 “여름품종인 가시오이와 송풍종은 끝물로 접어든 가운데물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취청종으로 품종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본격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초까지는 산지의 물량부족으로당분간 예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 박 <> 그동안 고가행진을 계속하던 호박값이 강세속에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24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조선 애호박 10kg 상품 한 상자가 1만9천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1만4천3백33원과 비교 30%이상 큰 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전주 평균가 2만5천7백50원보다는 20%이상 낮은 가격대를형성하고 있다.애호박값이 고가에 거래되자 대체수요가 몰린 츄키니도 큰 폭 오름세를 보여 10kg 상품 한 상자가 2만5백원에 거래 전년 동기 9천9백17원과 비교 두배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애호박과 마찬가지로 전주 평균가 2만7천5백원보다는 20%이상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20여일 이상 계속되던 비가 그치고 지난 한주동안 낮기온이 30℃를 웃도는 맑은 날이 계속되자 산지 작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에 따라 24일 현재 가락시장의 호박반입량은 2백99톤으로 전년 동기 3백12톤과 비교 4%가량 적은 물량이 반입됐지만 전날 2백60톤보다는 15%가량증가했다.게다가 그동안 비 오고 흐린 날이 계속되면서 일반가정과 대중음식점 등에서 꾸준하던 찌개 및 부침용 수요가 줄면서 내림세로 반전됐다.그러나 호박값은 당분간 예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날씨가 개이면서 산지 작황상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산지 출하대기물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노지재배가 대부분인 경기도 평택 고덕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루평균 8kg상자 4백∼5백개씩 출하되던 물량이 현재는 10분의 1가량인 40∼50상자밖에출하되지 않고 있다.그나마 이 물량도 이달 말이면 출하가 끝나고 9월 중순경이 돼야 재출하가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진위지역은 하우스재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번 비로 인한 피해는 적지만 생육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타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현재 70%이상의 농가가 4kg상자로 10개미만씩 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며,6∼7월에는 도매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출하하지 못했을 물량도 최근에는 없어서 출하를 못할 지경이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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