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개혁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은 과연 언제부터형성됐고 그 후 어떻게 변천, 발전해서 오늘에 이르렀을까.기록에 의하면 상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소지왕12년에 처음으로 경주에 ‘경사시’가 개설돼 이로인해 물화가 사방으로 유통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최초의 도매시장인 것으로 추측된다. 각 지방으로부터 생활용품이 집중되고 또 각 지방으로 분산되는 중계시장의 기능을했던 것으로 유추되고 있기 때문이다.고려시대에는 개국초에 건설된 개성의 시전이 도매시장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개성의 시전들은 공무역과 사무역의 중심체가 됐고 개성 성내외의 시전들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미루어 성내외의 시전들이 전국규모의 중계기능을 수행했던 것으로 짐작된다.조선시대에는 상품의 수집과 분산기능을 연결시키는 객주와 여각이 발달하여 중계기능을 활발히 수행한다. 이들 객주와 여각들은 위탁판매와 자기계산에 의한 상품의 수집 및 분배업무를 본업으로 했고 부업으로 오늘의 유통금융인 신용업무를 겸했다.이들의 전통적인 상행태와 상관습은 일제기간의 강압에도 불구 면면히 어어져 내려오다가 해방후에 위탁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그 세력을 확장, 번창하게 된다.(계속)발행일 : 98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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