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행진이 계속되던 배추값이 내림세로 반전됐다. 이는 8월 중순이후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산지 작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고랭지 2모작을 비롯한 전북, 충북 지역의 조기파종 물량 출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산지 출하대기물량이 적은 무값의 강보합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값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배추 상품 5톤 한 차에 5백만원대에 거래 전주 평균가 6백만원대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 17%가량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 동기 1백66만원보다는 여전히 3배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주출하지인 강원도 고랭지의 1모작 상품이 지난달 계속된 비로 인한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일부지역에서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2모작도 이달들어 일교차가 15℃이상 크게 벌어지면서 결구가 부실해지는 등아직은 출하가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 이에 따라 10일 현재 가락시장의 배추 반입량은 8백35톤으로 전년 동기 2천3백22톤과 비교 60%이상 큰 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고랭지 2모작이 본격 출하되면서 반입량이 증가하고 배추얼갈이, 열무 등 대체품목이정상 공급됨에 따라 3백만∼4백만원대까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지역 주출하지는 태백, 정선, 평창, 삼척 등이며 일부 지방도매시장에는 단양, 청원, 괴산, 옥천 등 충청지역산과 전북 무주지역에서도 소량씩 출하가 시작되고 있다. 타지역에 비해 상품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태백권의 출하대기물량은 5톤트럭으로 1천5백여대 가량인 것으로 산지유통인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충남 서산, 전북 고창·부안, 전남 영암·나주 등 김장배추 주출하지의 파종시기가 예년보다 1주일이상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식시기인 7월말부터 8월중순까지 보름이상 계속된 비로 인해 정식시기를 놓쳤거나 밭에 수분이 너무 많아 제대로 정식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이에 따라 정식시기를 놓친 이들 지역에서는 50∼60일만에 수확이 가능한조기재배용 종자를 이용하거나 프러그묘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 <> 지난해 무값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재배농가들이 타작목으로 전환을 시도,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예년보다 많은 강우량과 적은 일조량으로인해 생산량도 감소해 무값의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현재 가락시장의 무반입량은 4백87톤으로 전년 동기9백20톤과 비교 절반수준에 불과, 무 상품 5톤 한 차에 5백만원에 거래되고있다. 이는 전년 동기 5톤 한 차에 1백75만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 3배 가까이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이같은 고가행진이 한달가량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상품성도 예년보다 크게 떨어져 찬바람이 나면서 건조해져 바람이 들었거나 안이 썩은 먹통 상품의 비중이 많아 상품성이 좋은 일부 특품은 7백만원대의 고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가을무 주산지인 전북 고창·부안군과 전남 영암·나주군 등지는 파종시기가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놓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품종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직 낮기온은 30℃를 넘는 여름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찬바람이 부는 등 일교차가 심해 저온에서도 비대가 빠른 품종, 또는 저장성이 좋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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