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18일 롯데와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잠실 ‘롯데마그넷월드점’내에 ‘농협하나로클럽 롯데마그넷 월드점’을 개장함에 따라 마크로를 인수한 월마트 등 외국계 유통업체의 태풍에 대응하는 또다른 파장이예고된다. 하나로클럽 월드점은 롯데마그넷 식품매장 1천5백18평 가운데 농산물매장3백50평을 롯데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것이다. 이번 업무제휴는 원철희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의 현안인 농산물 직거래사업에 대해 롯데에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평소 농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신격호 롯데 회장이 흔쾌히 협력을 약속함에 따라 성사된 것. 이는 또롯데 식품매장의 신선식품 매출이 인근 한화마트에 뒤지는 일이 발생하자지난달 마그넷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할인매장을 만들면서 아예 농협유통의 노하우를 끌어들인 것이라는 후문. 롯데와 농협은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매장을 11월 개장하는 롯데마그넷 서현점을 비롯해 롯데 신규출점시 농산물 등 신선식품 매장에 대해서는 농협이 직접 운영하도록 하는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농협과 롯데는 이번 업무제휴로 농협은 국내최대 유통망을 갖고 있는 롯제백화점을 통해 농산물 직거래와 가공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양측은 앞으로 △롯데가 보유한 매장이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농산물직판장을 확대개설하고 △양측 중앙연구소에서 김치를 공동연구, 공동브랜드로 수출을 확대하며 △농산물 가공제품 원료중 가격경쟁력이 있는 분야부터 공동생산,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원료의 구매, 물류센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해 유통·물류비용의 절감과 효율 향상을 도모하고△양측의 노하우를 교류 또는 공유해 생산과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추진한다.<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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