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 표고, 영지, 팽이, 양송이, 목이, 동충하초, 상황, 운지, 아가리쿠스, 풀버섯, 잎새버섯…. 낮익은 것도 있고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것까지 있다. 지난 23~25일까지 농협 창동 물류센터에서 농협중앙회와 버섯전국협의회 주최로 열린 98버섯전시회 및 직거래행사에는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버섯이 다 모였다. 행사에 참석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시민의 모임 강광파 이사 등 소비자들은 물론 출품한 조합 관계자들도 다양한 버섯의 세계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어린시절 고향에서 흔하게 보던 목이 등 자연산 버섯을 보고 향수에도 젖었다. 버섯은 단백질과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식품적 가치가 있으며, 최근에는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가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전남농촌진흥원이흰쥐에 버섯을 투여한 결과 상황은 96.7%, 송이는 91.8%, 맛버섯은 86.5%,동충하초는 83%, 팽이는 81.1%, 표고는 80.7%, 영지는 77.3%, 느타리는75.3%의 종양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느타리는 당뇨와 고혈압 예방·산성체질 개선에, 영지는 진·이뇨·해독·보간·감당·조압·강심·강장·면역·진정·정혈·강정에, 표고는 콜레스테롤 저하·동맥경화 방지·감기예방에, 팽이는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은 이번 행사와 관련,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책자를 대량 제작,하나로클럽을 찾는 주부들에게 배포하고 구매를 유도했다. 이 책자에는 버섯고르는 방법, 손질방법, 요리법 등도 담겼다. 이번 전시회에는 각종 버섯 생장물 모형 40점, 가공제품 등 버섯상품 62점, 버섯사진 23점이 망라됐다. 버섯모형과 사진은 농협외에 농업과학기술원, 임업연구원, 포천버섯개발 등이 제공했다.전시회에는 가장 인기를 끈 포천버섯개발의 표고·느타리 버섯스낵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대만,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다양한 버섯가공제품이 선보였는데, 캔·과립·병조림·액상추출물·건조제품·양념 등이관심을 끌었다. 이상영 농협중앙회 원예특작부장은 “올해는 버섯 소비가 크게 위축돼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홍보 활동과 직거래, 수출촉진 등을 통해 소비를 늘리는 한편 품목별협의회 회원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등에 대해 농안기금과 유통저리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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