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장수 사과의 재배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최연수(45·전북 장수군 장수읍 두산리)씨는 지난해 고랭지 1만1천여평에서사과 15kg들이 1만여 상자를 수확, 한 상자당 2만5천원에 판매해 높은 소득을 올렸다. 최씨가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연구와 함께 재배 기술 등에서 독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최씨는 자체 개발한 세측지 방추형의 기술로 사과를 재배해 오고 있다. 이재배방법에서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측지의 굵기를 제한하는 것이다. 1년차 측지의 발육세가 너무 강하거나 너무 빈약해서는 원하는 세측지형을 구상할 수 없기 때문. 측지의 발육상태가 60cm 정도면 알맞은데, 이보다강하면 여름 생육기에 전정을 하여 굵기와 길이를 제한하며, 약한 가지는처지지 않게 유지한다. 사과나무는 1미터 간격에 작업로 4미터로 하고 있으며 영양생장기인 3년차에 주당 반상자를 생산했을 때 자체 가치보다는 나무의 안정적 수세가 미래를 보장한다. 결식 7년차에 중간에 1주씩 나무를 베어 2미터 간격으로 유지해 주고 있다. 최씨는 그 동안의 재배기술을 보완, 올해 3천여평에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식재거리를 2미터에서 1.5미터로 좁히고, 작업로도 4미터를 3.5미터로 조정해 초밀식으로 다수확을 이루는 수관완성대묘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수관완성대묘 방식은 먼저 M9 자근 대목에 접목한 묘목을 1.5미터 간격으로 식재해 측지수가 10개 이상 분생한 묘목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본 포장은 정식 1년 전에 땅 만들기에 철저해야 한다. 배수작업에 있어 나무 사이의 거리를 맞춰 유공관을 땅에 묻어 물빠짐을 좋게 하고 공기유입도원활하게 해 토양 이화학적구조를 형성시켜야 한다. 또한 완숙된 퇴비를 가급적 충분히 넣고 땅 뒤집기를 철저히 해 토양을초생재배로 만들어야 한다. 또 토양의 물리적 구조에 의한 안정기가 필요하다. 이후 재식거리는 3.5미터에 1.5미터로 본밭에 심어야 한다. 본밭에 심은후 1년차에 꽃눈을 분생시켜 정식 2년차에 가지당 2∼3개를 착과할 수 있다. 나무당 가지수가 10개이면 과일 20∼30개를 수확해 조기에 수량을 증대함은 물론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최씨는 야다까와 세계일, 추향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당도가 타 지역산보다 2∼3도 높으며 과육이 단단하고 색상이 선명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사과는 장수사과영농조합을 통해 계통출하돼 농협 하나로유통과 대도시 유명백화점, 유명공판장 등을 통해 판매된다. 장수 사과는품질이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에 농가들이 가격 결정과 함께 대금을 받을 수있도록 하는 선결 계약제로 공동 판매하고 있다.최씨는 “장수는 일교차가 매우 크므로 낮에는 탄소동화작용으로 인한 양분을, 밤에는 전분화율을 극대화해 잎의 탄수화물 축적을 최대한 높여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최씨가 재배하는 사과는 과육이 단단하게 유지되면서 당도와색상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 특히 당도는 다른 지역산보다 2∼3도 높아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최씨는 경남 창녕에서 농고를 졸업하고 전국농업기술자협회에서 6년간 실습생활을 거친 후 경기 여주와 이천 등지에서 10여년 동안 사과 관리인을 거며 기술을 익혔다. 이후 지난 86년 11월에 장수에 첫발을 내디뎌 87년에청년 8명과 함께 사과 협동농장을 설립, 오늘의 장수 사과를 있게 한 장본인으로 한국농업경영인장수군연합회 부회장과 장수사과영농조합 전무이사등을 역임하고 장수군청년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봉사활동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최연수씨는 시대 변화에 맞춰 사과의 새로운 기술을 정립해 나간다면 어느 농산물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올해에는 장수사과축제를 개최해장수 사과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656)351-7002.<장수=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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