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농어민들이 농협 등 조합에서 대출을 받은 각종 자금이 무려 2조5천9백61억원에 달해 엄청난 규모의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MF체제 출범 이후 축산업을 비롯 농업경제의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면서 9월말 현재 연체금액만도 1천8백93억원에 이르고 이에따른 연체이자부담도 1백8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도의회 황호방 산업경제위원장(김제)의 분석자료에서밝혀진 것으로 9월말 현재 농민들이 농·수·축·임협을 통해 대출받은 자금은 정책자금이 2조1천3백66억원, 일반자금이 4천5백94억원에 이르고 있는실정이다. 여기에 농민과 비농민 구분이 어려워 제출하지 못한 농협의 일반자금을 포함할 경우 농어민의 대출금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전체의 60.3%인 1조5천6백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축협이7천8백98억원인 30.4%, 수협이 1천4백88억원, 임협이 9백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황호방 도의원은 “농업정책 실패로 빚더미에 몰린 농민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전주=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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