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마늘, 양파 등 조미채소류값이 예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조미채소류값의 고가행진은 무엇보다도 작황부진이 주요인. 주산지는 제주지역과 경남 창녕, 남해, 경북 의성, 전남 무안, 고흥, 충남 서산 등으로대부분의 주산지 생산량이 예년보다 적게는 20%에서 최고 40%까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일기불순으로 인한 구 형성과 비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예년보다 구가 충실하지 못해 가볍고 작아 고가에도 불구, 농가소득에는 큰도움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 늘 <>마늘값의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지난 15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난지형 1kg 상품이 2천7백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1천6백원과 비교 40%가량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주와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산지 작황부진이 주요인으로 주산지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대체로 지난해 대비 30∼40%가량 생산량이 줄었다.제주지역의 경우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빨리 수확이 이뤄져 현재 함덕지역은 출하가 완료된 상태며, 구좌·김녕지역은 아직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출하물량이 소진된 함덕지역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의 70%수준에 불과하다.이는 수확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구 비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년의경우 평당 6kg씩 수확되던 것이 올해는 평당 3.5∼5kg수준에 불과하기 때문. 작황상태가 극히 부진한 곳은 예년의 경우 평당 8kg까지 생산되던 것이3kg밖에 수확되지 않은 곳도 있다.함덕농협에서는 올해 계약재배에 의한 3백여톤의 마늘을 저장물량으로 확보하고 있다.전남 무안지역의 경우는 마늘재배면적이 3천8백82ha로 지난해 3천8백22ha와 비교해 2%가량 증가한 반면, 작황상태는 매우 나빠 저수위에 위치한 곳은 40∼50%까지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무안지역에서도 저장시기를 맞아 산지 유통인과 농협 등의 마늘수집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저장물량은 특·상품 위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kg에 2천3백∼2천5백원대에서 산지가격이 형성돼 도매가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남 해제농협의 경우 1kg당 2천5백원씩 9백여톤을 확보하고 있으며, 무안양념채소영농조합에서는 3백여톤의 물량을 저장에 들어갔다.해제농협 관계자는 “가격은 예년보다 2배 가량 큰 폭으로 올랐지만 생산량도 절반 가까이 줄어 사실상 농가소득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통관계자들은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온다는 기상보도에 따라 산지에서서둘러 수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 등지에서 한지형 마늘이출하되기 시작해 난지형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양 파 <>양파값의 내림세가 전망된다.이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20%가량 증가한 만생종이 본격 출하됨에 따라반입량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산지에서 상품위주의 저장물량확보에 따라 저장하지 못하는 하품위주의 출하가 서둘러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에 따라 지난 15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1kg 상품이 3백15원에 거래, 전년 동기 3백23원과 비교 3%가량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양파주산지인 전남 무안지역의 경우 재배면적이 2천7백34ha로 지난해 2천7백10ha보다 20여ha가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수확기에 내린 비로 습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 무름병 등 병충해가 극심해 구가 충실하지 못해 가볍고 중·하품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무안지역에서는 만생종이 본격 출하되면서 입고철을 맞아 양파 산지가격이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kg가 3백50∼4백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유통관계자들은 “산지에서는 상품위주의 저장물량 확보로 중·하품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양파값의 내림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산지에서 가저장 등을 통한 적극적 출하조절을 당부했다.발행일 : 98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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