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이는 노지재배품이 성출하를 맞은데다 여름오이인 가시오이와 송풍종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빨리 출하됨에 따라 물량증가로 인한 내림폭이 커지고 있다.지난 2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백다다기종 15kg 상품 한상자에 1만4천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2만3천9백17원과 비교, 40%이상 큰 폭내림세를 보였다.반면 끝물로 접어든 취청종은 물량감소로 인해 오름세를 보여 20kg 상품한 상자에 2만5백원으로 전년 동기 1만8천9백17원보다 8%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며, 전주 평균가 1만5천3백33원보다는 20%가량 높은 가격대를형성했다.한편 예년의 경우 7월 중순경 성출하를 맞는 가시오이와 송풍종의 물량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시오이는 10kg 상품 한 상자에 6천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1만2천원대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이는 백다다기종이 성출하를 맞고 있는데다 여름오이인 가시오이와 송풍종이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생육이 빨라 조기출하됨에 따라 도매시장반입량이 증가한 반면, 소비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2일 현재 가락시장의 오이 반입량은 4백16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나타낸 반면, 비로 인해 전날보다는 1백여톤 이상 감소한 것이다.백다다기종의 경우 일반가정에서 소박이와 오이지용 수요가 꾸준히 이뤄지고는 있지만, 수요량이 많은 대중음식점의 영업부진으로 인해 시장내 상인들이 대량판매에 곤란을 겪고 있다.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대중음식점은 최근 잇따라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정리해고로 실직자가 늘면서 음식준비량이 크게 줄었다. 게다가 대부분의직장인들이 값이 저렴한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면서 이들 대중음식점의 영업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가락시장내 한 상인은 “이들 음식점에서 기존에 두 상자 이용할 것을 한상자로 줄이든지 매일 장보던 것을 이틀에 한 번으로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또한 대부분의 소비가 값이 비교적 저렴한 비닐포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백다다기종 1백개 들이로 출하되고 있는 비닐포장품은 상품이 평균 5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소비자들이 비닐포장품을 주로 이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골판지 포장품의경우 내용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구입후 속박이 등의 우려가있는 반면, 비닐포장품은 직접 확인 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노지에서 출하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일시적인 물량감소로 인한 오름세도 예상되는 반면, 비로 인해 시장내 매기도 크게 부진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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