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은 홍수와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필자도 모든 농기계가 물에 잠겨 거의 못 쓸 지경이 됐다. 농사규모가 꽤되는 편이어서 기계값만 해도 억대를 넘는데 뭐하나 제대로 쓸 수 있는 기계가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입었다. 얼마전 벼를 베고 난후 볏짚결속기를 쓰려고 했으나 A/S조차도 불가능하다는 판매회사직원들의 대답을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기계를 수리해 결속작업을 해야 했으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사정을 안 판매회사에서재고로 남은 것이나 중고기계가 있으면 무상으로 지원해 주겠다는 고마운소식을 전해왔다. 그런데 얼마후 우리집에 보내져온 기계는 멀쩡한 새기계였다. ‘중고기계가 없어 새 것을 가져왔다’며 격려까지 해주는 것이었다. 대부분 농기계판매회사들은 한창 수확철에는 일손이 달린다며 제때 A/S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일수록 농민들은 농기계판매회사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밖에없고 다시는 특정업체의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볏짚결속기는 최소 1천만원이상 가는 고가의 농기계다. 그런 비싼 기계를농민의 처지를 이해하고 선뜻 내준 성원정밀 모든 직원분들께 지면을 통해서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경북 상주시 농업경영인 이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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