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4월중 농업관측결과 올해 양파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17.5%가 증가되고, 특히 만생종 면적이 22%나 증가된데다, 작황도 좋아 과잉생산이 예상됐었다. 따라서 지난 5월8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농정사상 처음으로 농민·소비자·상인·정부대표가한 자리에 모여 양파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했다. 5cm미만의 저급품은 산지에서 출하를 억제하고, 유통인도 취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고, 소비자는 양파소비에 적극 나서고, 정부도 양파가격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농소상정 유통협약의 특징은 정부가 모든 것을 주도해온 농정의 구태를 과감히 털어내고, 농민과 유통인, 소비자의 역할분담을통해 가계층이 자율적으로 소비촉진과 공급조정을 추진토록 했다는 점으로,농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또한 미국의 경우도 33년 농업불황 이후 과잉생산물량의 시장출하조절을위해 정부정책으로 ‘농산물판매협약법’을 제정, 출하조정 협약 및 명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그 결과 양파가격은 6월25일 현재 kg당 도매가격이 3백40원(상품기준)으로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잦은 비로 후기작황이나빠 당초 예상보다는 생산량이 줄었지만 올해 양파생산 예상량은 80여만톤으로 여전히 지난해 생산량보다 6만여톤이 많은 상황인데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MF로 전반적인 채소류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양파소비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7% 정도 늘었고, 농가에서 2천5백여톤을 출하억제하였으며, 정부에서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농소상정’유통협약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결과적으로 농정사상 양파에서 처음 시도된 ‘농소상정’유통협약 체결은정부수매 등 일시적 처방에 의존해왔던 농산물 가격정책에서 탈피, 생산자와 유통인, 소비자가 모두 참여하는 농산물 수급 및 가격정책의 기틀을 새로 마련하는 새로운 정책으로서 정착돼 나가야 할 것이다.발행일 : 98년 7월 6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