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복숭아, 포도 등 계절과일이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1주일 이상 빨리 성출하를 맞고 있다. 일부 지역은 이상기온과 최근 연일 내린 장마비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고 기형과가 발생하는 등 품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주산지에서 재배면적이 증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인구 증가 등 좀처럼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의 할인판매기간을 맞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복 숭 아 <>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복숭아 전 품종에 걸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지난주초 지속된 비로 무른과가 발생하는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가 주중반 이후 30℃를 오르내리는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당도가 좋은 대과의 반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지난 6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끝물로 접어든 복숭아 사자조생종 15kg 상품 한 상자에 3만1천5백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3만원과 비교, 5%가량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주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지난해보다 1주일 가량 일찍 출하된 창방종도 15kg 상품 한 상자에 3만5천원에 거래돼 전주와 보합세를 보였다. 또한 육질이 단단해 무른과 발생이적은 천도종은 15kg 상품 한 상자에 3만4천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2만7천3백33원과 비교 20%가량 높은 가격대를 나타냈다.6일 현재 반입량은 3백5톤으로 전년 동기 1백88톤과 비교 60%가량 큰 폭증가한 것으로 이는 3∼4월 잦은 비와 이상고온으로 생육이 빨라짐에 따라출하시기가 1주일 이상 앞당겨졌기 때문.시장 관계자들은 “참외, 수박 등 여름철 과채류가 장마로 인해 당도가 떨어져 제맛이 나지 않아 소비가 부진한 반면, 복숭아는 비교적 상품성이 좋아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백화점이 세일기간을 맞아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은 현시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 도 <>포도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등이 할인판매 기간을 맞아 장기 저장이 가능하고 구색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포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지난 6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캠벨 10kg 상품 한 상자에 4만5천원에 거래돼 전주 평균가 3만8천4백17원과 비교 15%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거봉도 6kg 상품 한 상자에 3만9천5백원에 거래 전주 평균가 2만5천7백50원보다 30%이상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그동안 주종을 이루던 델라웨어종에 이어 캠벨종의 반입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예년보다 3∼4℃ 가량 높은 기온으로인해 개화시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블랙올림피아, 거봉 등 다른품종들도 예년보다 1주일에서 보름 가량 빨리 출하되고 있다.이에 따라 6일 현재 가락시장 포도반입량은 23톤으로 전년 동기 15톤과 비교 50% 이상 크게 증가했다.포도주산지인 김천지역의 경우 올해 포도재배면적은 2천2백87ha로 지난해보다 5%가량 증가한 가운데 타지역에 비해 이상기후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천농촌지도소 관계자는 “추풍령을 경계로 북쪽인 영동, 옥천지역의 경우 많은 비로 인해 습해와 저온피해를 입은 지역이 발생하고 있으나, 김천지역은 대부분의 과수원에 비가림 설치를 해 이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 귤 <>장마철을 맞아 장기보관이 가능한 감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지난 6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감귤 5kg 상품 한 상자에 1만8천5백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1만8천3백33원과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주 평균가 1만7천8백33원보다는 4%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는 장마철을 맞아 계절과채류인 참외와 수박은 비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고, 복숭아와 자두는 쉽게 물러 장기보관이 곤란하기 때문에 감귤로 대체수요가 이뤄지기 때문.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과일의 소비가 부진한데도 불구, 6일 현재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한 34톤이 반입됐으나 감귤값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서울청과 강석근 과일담당 경매사는 “감귤은 장마철에도 장기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소비가 부진한 때에 감모율이 적은 감귤을 대형유통업체에서 선호하고 있다”며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의 세일기간이 끝나는 중순까지는 현시세가 이이질 것”으로 전망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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