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수박값의 강세가 전망된다.이는 그동안 주종을 이루던 하우스 수박에서 노지수박으로 물량이 교체되고 있으나 올해 엘니뇨현상의 영향으로 노지수박 착과율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떨어진데다, 잦은 비로 생육이 극히 부진해 생산량이 30∼40% 이상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에 따라 지난 13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수박반입량은 4백58톤으로 전년 동기 반입량 1천4백44톤과 비교 32%수준에 불과했다.반면 지난 주말부터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한낮의 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초복을 맞아 수요가 증가, 수박값이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3일 현재 수박 8kg 상품이 1만원대에 거래돼 전년 동기 평균가 6천2백50원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 60%가량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주 평균가 8천원보다도 20%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일부 10kg이상 대과는 최고 1만3천~1만5천원대에 도매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현재 작황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지역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과 대소면, 전남 영암군, 전북 완주군 비봉면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지역의 작황이 타지역에 비해 양호한 것은 노지재배면적이 적고 대부분 하우스 재배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봉면 일대는 올해 대부분의 농가에서 비가림 시설을 설치, 비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예년의 경우 현재 성수기를 맞을 경남 함안, 의령지역은 출하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며, 경북 구미 선산지역도 올해 생산량이 준데다 조기출하로 인해출하물량이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영암 등 전남지역은 노지물량이 적어 하우스 물량을 포함 70%가량 출하가완료된 상태다. 논산, 부여 등 충남지역은 딸기 후작으로 정식된 수박이 점차 출하되고 있는 추세다.노지물량이 가장 많은 전북 고창지역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 출하가 이뤄질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창군내에 5∼7개의 공판장을 개장, 출하물량을 전국으로 분산시킬 계획이다.심광호 동화청과 영업이사는 “올해 노지수박은 잦은 비로 인해 착과율이안 좋은데다 탄저병 등 병충해가 잦아 지난해와 비교 5분의 3가량 물량이크게 감소했다”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말부터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산지의 생산량이 크게 부족해 도매가격이 1만5천원까지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가락시장에서는 노지 재배품에 비해 상품성이 좋은 하우스수박이 평균 3천원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관계자들은 “장마이후 30℃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고열로 인한 피수박 발생의 우려가 있다”며 “노지수박 재배농가들은 기온변화에 따른 관리철저로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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